“진보정치 살려달라”…후보 단일화 성과 거두나 / KBS 2022.04.18.
[앵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울산의 진보정당들은 득표율 3 25%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3개 정당으로 분열된 게 가장 큰 원인일텐데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진보 단일후보를 내세워 원내 진출을 노릴 계획인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권영길, 단병호, 천영세, 이갑용 우리나라 노동운동 원로들과 전·현직 민주노총 위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진보정당이 사분오열되어 우리나라 정치의 대안세력이 되지 못했고 노동자, 농민, 도시 빈민을 위한다는 진보정치의 이상이 실종된 것을 사과하기 위해서입니다 [권영길/민주노총 지도위원 : "'정말 죄송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라는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울산을 찾은 정의당 등 3개 진보정당 당 대표와 당직자들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들은 진보정치 1번지인 울산에서 단결된 힘으로 다시 출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여영국/정의당 대표 : "진보정치가 많이 분열되고 특히 노동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3개 진보정당은 동구와 북구청장 후보, 시의원 후보 7명, 구의원 후보 9명 등 모두 18명의 단일후보를 내고 선거운동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재연/진보당 대표 : "노동자, 민중의 삶을 지켜내고 답답한 한국 정치에 희망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곳 울산에서부터 진보정치 도약의 새 역사를 쓰겠습니다 "] 선거법 개정으로 한 선거구에서 3명 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가 확대 실시되지만 울산은 해당하는 선거구가 없어 진보정당에는 여전히 힘든 상황입니다 존립의 위기에 직면한 진보정당이 후보 단일화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최진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