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피플] 세종기지 30번째 월동대장 김성중 박사 / YTN 사이언스

[줌인피플] 세종기지 30번째 월동대장 김성중 박사 / YTN 사이언스

[앵커] 남극은 다양한 생물들이 사는 생명의 보고로 알려져 있죠 특히 남극 빙하에는 지구 기상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기후변화 관측의 핵심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남극 연구에 몰두한 지 올해로 벌써 30년이 됐는데요, 오늘 '줌 인 피플'에서는 남극 세종과학기지의 30번째 월동대장으로 현지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돌아오신 극지연구소 김성중 박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제가 남극 세종과학기지에 파견된 30번째 월동대장이라고 소개해 드렸는데요, 그러면 언제부터 언제까지 남극에 계셨던 건가요? [인터뷰] 정확히 2016년 11월 27일 출발해서 2017년 12월 30일 귀국했습니다 [앵커] 그럼 돌아오신 지 1년 정도 되셨네요 [인터뷰] 1년 조금 지났습니다 [앵커] 저희가 조사해 보니 월동대, 하계대 이렇게 나뉘더라고요 하계대가 3~4개월 계시고, 월동대가 1년 이상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월동대 대장으로 근무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셨나요? [인터뷰] 일단 해양과 대기, 고층대기부터 우주, 생물, 지질 등 과학자들이 파견되는데 끊임없이 연구를 하려면 기반시설이 필요합니다 대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대원, 외부 활동 중인 대원들과의 교신을 위한 통신 대원, 그리고 대원들의 안전하게 데려다주는 해상안전대원을 비롯해서 기지 살림을 맡아 하는 총무도 파견되고요 기지의 안정적인 유지를 위해서 전기, 발전 설비 등을 관리하는 대원들도 파견됩니다 [앵커] 그러면 총 몇 분 정도인가요? [인터뷰] 총 17명이 파견됐었습니다 [앵커] 17명이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했을 텐데, 특히 박사님이 중점을 두신 연구 분야는 기후변화라고 들었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인터뷰] 제가 90년대 중후반 미국에서 해양 물리 분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공부하는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기후변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남극이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는데 기후변화가 이렇게까지 큰 문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앵커] 그럼 현장에 직접 느낌 남극의 기후변화, 어떤 모습이었나요? [인터뷰] 북극은 아시다시피 거의 모든 곳에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고요 하지만 남극은 북극과는 조금 다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희 세종기지가 위치하는 남극반도는 온난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종기지 앞 마리안 소만의 앞에 빙벽이 있는데, 이 빙벽이 빠르게 녹아서 후퇴하고 있습니다 [앵커] 눈으로 보일 정도인가요? [인터뷰] 시시각각 보이지는 않지만 매년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연간 30m씩 빙하가 후퇴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 연구소에서 밝혀냈고요 이 정도면 굉장히 빠르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세종기지의 여름엔, 여기는 겨울이기 때문에 거의 영하의 날씨이지만 세종기지는 지금이 한여름입니다 그래서 기온이 영상 5도 이상 올라가기도 해서 지금의 한국보다는 조금 더 따뜻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이 한여름이면, 겨울에는 어느 정도로 추운가요? [인터뷰] 제가 근무 할 때는 동지쯤에 영하 22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보통 한겨울엔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은데, 세종기지는 섬에 위치해 있고 북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풍향에 따라 기온이 쉽게 올라갑니다 [앵커] 따뜻한 바람이 불명 올라가는군요 영하 20도, 22도 사람이 견딜 수 있는 온도가 아닌데 추위가 오면 어떻게 생활하시나요? [인터뷰] 블리자드가 시작도면 3∼4일 지속하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