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알린 '첫눈' 산 정상 '눈꽃'ㅣMBC충북NEWS

겨울 알린 '첫눈' 산 정상 '눈꽃'ㅣMBC충북NEWS

[앵커] 충북 도내 곳곳에 올가을 들어 첫눈이 내렸습니다. 진눈깨비처럼 흩날려 도심에서는 쌓이지 않았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산 정상은 제법 겨울 같은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느새 성큼 다가온 겨울 풍경, 이지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해발고도 1,383m, 높고 맑은 하늘과 어우러진 하얀 풍경이 펼쳐집니다. 밤사이 맺힌 물방울이 만들어낸 상고대는 탐방로를 따라 늘어서고, 가지마다 알알이 붙은 얼음 결정은 마치 한 송이 눈꽃처럼 피었습니다. 올가을 들어 처음 내린 눈에 금세 만들어진 절경입니다. (S/U) 이맘때면 한낮에도 최고기온이 5도를 넘지 않아, 이렇게 한 번 내린 눈은 쉽게 녹지 않고 겨우내 이어집니다. [ 박상열] "출발 때는 몰랐어요, 밑에는 눈이 안 왔기 때문에. 정상 쪽에 눈이 와서 참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런데 약간 추워서..." 아직 내려갈 길목에는 없을 하얀빛은 눈에만 담기엔 아쉬움을 남기니, 부쩍 추워진 날씨에 칼바람까지 몰아쳐도 손을 꺼내 추억으로 남깁니다. [김성우] "눈은 소백산이 참 좋고요. 한 12월 넘어서, 정초에 그때 한 번 더 와봤으면 좋겠어요." 첫눈이 온 만큼 군데군데 보이는 마른 잎은 다음 달 초면 모두 자취를 감출 예정. 한겨울 동안 하얀빛을 뽐낼 눈은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집니다. [ 정지민 주임] "현재는 적설량이 많지 않고요. 흩날리는 수준 으로 내렸지만, 앞으로는 상고대가 더 예쁘고 크게 생길 거고요. 탐방로 전 구간에서 이제 눈을 볼 수 있습니다." 속리산 정상 부근에서도 첫눈과 상고대가 관측됐고, 청주와 충주 등 일부 도심에서도 진눈깨비가 내리는 등 곳곳에서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영상취재 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