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06 [원주MBC] '평창은 추워서 안돼?'.. 겨울 올림픽인데
[MBC 뉴스데스크 원주] 대회를 공동개최하는 경우는 있어도 개회식을 공동개최한다 다소 생소한데요 지역 간 갈등을 줄이겠다며 내린 IOC와 조직위의 결정인데 평창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추워서 평창에 가기 힘들다는 조직위의 어처구니 없는 핑계가 주민들의 분노를 키웠습니다 보도에 조성식 기잡니다 ◀END▶ ◀VCR▶ 2024 겨울 청소년올림픽 대회 개회식이 전례 없이 공동 개최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2018 겨울올림픽 주 개최지인 평창과 빙상 경기장이 밀집한 강릉, 두 곳입니다 그런데 실상은 다릅니다 선수단과 주요 인사들이 모두 강릉에 모이기 때문에 단독 개최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IOC와 조직위는 이 같은 결정 이유로 선수의 안전과 이동 편의를 꼽았습니다 2천6백 명의 선수들이 추운 날씨에 멀리 이동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INT▶김철민 / 조직위 사무총장 "신청 당시 이미 강릉 원주 대학교를 선수촌으로 하고 수천 명의 선수단이 거기서 집중해서 활동한다는 그런 내용이 다 있어요 " 평창의 정서를 감안해서 현실적인 이유와 IOC의 반대에도 공동 개최를 택했다는 설명입니다 ◀INT▶김철민 / 조직위 사무총장 "IOC에서는 이것도 반대하고 있죠 이런 개막식을 평창에 주민들의 자긍심을 살려주기 위해서 공동 개최 형식으로 해서 " (s/u)하지만 평창에서 즉각 반발하고 나서면서 조직위의 당초 취지는 무색해졌습니다 공감을 할 수 있는 이유를 내놓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 조직위가 문제 삼은 건 "추위와 이동, 안전"입니다 겨울 올림픽의 특성상 이상고온이 문제가 될 순 있지만 추위가 문제라는 건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이동불편 문제도 설득력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집니다 선수촌은 강릉인데 설상 경기장은 평창 횡성 정선에 흩어져 있어, 어차피 이동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개회식을 위한 이동만 안된다는 겁니다 ◀SYN▶최창선 / 평창군번영회장 "동계종목은 말 그대로 추운 겨울에 얼음이 얼고 눈이 내려야만 할 수 있는 종목인데 추워서 못한다면 평창에서 경기는 어떻게 한다는 말이며 "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했다는 말 역시 수십억 원을 들여 시설을 개선한 평창돔이 강릉 스피드 스케이트장 보다 위험하다는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SYN▶최창선 / 평창군번영회장 "안전 분야에 중점을 둔 시설 개선 공사를 추진하고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99년 동계아시안게임 또한 훌륭히 개최한 " 얼토당토않는 핑계로 오히려 지역감정과 주민들의 분노를 부추기기 보다 조직위와 강원도가 이제라도 강릉을 선택한 정무적 판단 배경 등을 솔직하게 밝히고, 평창의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 (영상취재 박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