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본색] 제주 바다에 나타난 상어…온난화가 부른다? / YTN 사이언스
■ 이동은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화제의 뉴스를 골라 과학 기자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과학 본색'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어떤 건가요? [인터뷰] 얼마 전 제주 함덕 해수욕장서 상어 발견됐다는 소식 뉴스로 전해드렸죠. 당시 바닷가에서 서핑하던 사람이 이 상어를 발견하고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굉장히 화제가 됐는데, 마치 영화에서처럼 상어 지느러미가 물 밖으로 나와 있는 모습에 많은 분이 공포감을 느꼈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앵커] 네, 저는 물에서 상어 지느러미만 봐도 기절할 것 같은데, 정말 섬뜩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우선 공개된 영상을 다시 한 번 보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게 상어 지느러미죠? [인터뷰] 네, 굉장히 가까이 다가가고 있죠? [앵커] 찍으신 분도 대단하신 것 같아요. 지금 저게 서프보드를 타고 이동하시는 거잖아요. 안 무서우신가? 어떻게 저렇게 찍었을까요? 정말 가까이 있네요, 상어가. [인터뷰] 당시 영상을 찍은 서퍼가 돌고래인지 상어인지 확인하기 위해 근처로 다가갔다고 합니다, 위험하긴 한데요. 우선 신고를 위해 증거 영상을 찍은 뒤 상어라는 걸 알고는 바로 상황실에 알렸다고 합니다. [앵커] 그래도 인명 피해가 없어서 천만 정말 다행인데, 이 상어는 어떤 종류인가요? [인터뷰] 현재는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영상으로만 봐서는 정확한 구별이 어렵다는 의견인데요. 일단 모양을 봤을 때 흉상어류로 추정됩니다. 상어 종이 모두 500여 종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200여 종이 흉상어류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뾰족한 원통 모양의 몸을 가진 상어가 이 흉상어류에 속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특히 영상 속 상어를 보시면 등지느러미 모양이 흉상어류 중에서도 무태상어에 가깝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무태상어는 보통 몸길이가 3m까지 자라고요, 수심 100m 안팎의 연안에, 바닷가 가까운 곳에 주로 서식한다고 합니다. [앵커] 그럼 이번에 발견된 상어는 어느 정도 크기인가요? [인터뷰] 언뜻 봐서는 영상 속의 상어는 1m가 조금 넘는 크기, 추정치로는 1m 50cm~1m 60cm 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크기를 보고 다른 전문가들이 이 상어가 무태상어라면 성체가 아닌 어린 개체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습니다. 게다가 무태상어는 보통 연안에 있는 방어를 먹고 살기 때문에 가을부터 겨울에 주로 제주도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상어가 무태상어가 아닌 청새리상어나 악상어의 성체가 아닐까 하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공격성이 얼마나 되느냐-인데요. 종을 알 수 없으니까 그런 것도 알 수 없다는 거죠? [인터뷰] 우선 무태상어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공격성이 낮은 편입니다. 그에 비해서 청새리상어나 악상어는 덩치가 작아도 공격성이 더 높은 편인데요, 아무리 공격성이 낮다고 해도 상어잖아요? 그래서 사람이 자극하면 당연히 공격하게 됩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공격성이 낮은 무태상어의 경우도 아무런 도발을 하지 않았는데 사람을 공격한 적이 있거든요. [앵커] 공격성이 낮다고 해도 절대 가까이 다가가서는 안 되겠네요? [인터뷰] 그렇죠. 또 이렇게 수면 가까이 헤엄치는 상어들은 방패비늘을 갖고 있습니다, 피부가 까슬까슬한 비늘로 덮여있다는 건데, 사람의 피부는 스치기만 해도 상처를 입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접촉을 하지 않더라도 피가 난다거나 상어가 공격...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science.ytn.co.kr/program/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