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조차 못 한 채 방치된 주유소. 땅이 병든다 / YTN
[앵커] 과열경쟁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다가 폐업하거나 휴업하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복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조차 못 한 채 방치된 주유소도 많아 환경오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 넘게 휴업 중인 국도변 주유소입니다 주유기는 녹이 잔뜩 슬었고 저장탱크 배관함을 열자 기름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인근 또 다른 주유소 접근을 통제하는 띠가 둘러쳐진 채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저 위에 주유소가 있고 아래에도 있고 가운데 끼어 있으니까 영업이 안 되는 거죠 " 주유소 난립에 따른 경영난 등으로 휴업한 주유소는 전국적으로 487곳에 이릅니다 사실상 운영을 못 하면서도 폐업이 아닌 휴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대부분 막대한 폐업 비용 탓입니다 주유소를 폐업할 때 시설물을 철거하고 토양을 정화하는 데 1억4천만 원 넘게 들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기름 탱크 등을 철거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하면 유출된 기름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화할 우려가 크다는 것입니다 [최철호, 가톨릭관동대학교 보건환경학과 교수] "기존에 남아 있던 기름이라든지 또는 이미 지하로 침투한 기름 같은 경우는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 계속 토양오염이 진행되죠 그리고 지하수까지 침투하게 되고요 " 이런 휴업 주유소의 경우 가짜 석유 업자들이 싼값에 임대해 범죄에 악용하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주유소 폐업 비용을 지원하는 공제조합 설립이 추진되고 있지만, 재원 마련이 쉽지 않아 난항이 예상됩니다 YTN 송세혁[shsong@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