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친이 좌장’ 이재오, ‘진박 좌장’ 최경환에 직격탄···“힘자랑하듯 다니지 말라”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71)이 17일 최경환 의원을 정조준하고 직격탄을 쏟아냈다 ‘옛 친이계 좌장’이 ‘진박 신 좌장’을 공격하고 나선 것으로, 4·13 총선 공천을 앞두고 새누리당 내 해묵은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이 좀 정돈돼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최근 특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잇따라 찬조 출연 중인 최경환 의원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후보 개소식이나 선거 사무실을 여는데 축사하러 가는 것도, 당내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들은 하면 안 된다고 본다”면서 “저인들 왜 오라는 데 없고, 가고 싶은 데가 없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면 ‘비박계의 결집’이니, ‘친이계 결집’이라고 앞에 붙으면 그 지역의 사람들은 뭐라고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최 의원의 특정 후보 지원 ‘투어’가 새누리당 전체로 볼 때 총선에 득될 것이 없다는 이유였다 이재오 의원은 “자기가 어디에 가서 축사를 하는 것이, 계파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사람들은 안가야 된다”면서 “이것을 무슨 세 과시하듯이 힘 자랑하듯이 돌아다니면 본선에 가서 경선에서 떨어진 사람이 (패배) 원인을 외부로 돌린다 그럼 당이, 선거가 제대로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최근 최 의원은 대구를 중심으로 선거사무소 개소식 축사를 잇달아 순회하면서 ‘진박 감별 투어’ ‘최경환표 총선 열차’ 등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지난 16일에는 충북 청주 흥덕을 신용한 예비후보 사무소를 방문해 간담회에 참석하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충청권까지 ‘감별 투어’가 확장됐다는 말이 나왔다 〈글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 com ‧ 영상 유명종 PD yoopd@kyunghyang com〉 경향신문 홈페이지 경향신문 페이스북 경향신문 트위터 스포츠경향 홈페이지 스포츠경향 페이스북 스포츠경향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