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총력 대응…남부 지역 시설 피해 잇따라 / KBS뉴스(News)

범정부 총력 대응…남부 지역 시설 피해 잇따라 / KBS뉴스(News)

태풍 링링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정부 대응과 피해 상황을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수민 기자, 밤 사이 태풍 피해 상황 집계된 게 있습니까? [리포트] 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조금 전 오전 6시 기준 태풍 대처 상황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강풍으로 인한 시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제주도에서 비닐하우스가 바람에 날려 주택을 덮쳤고, 가로등과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남부지방 40곳의 시설이 파손됐습니다. 또 제주와 광주 전남 지역에서 모두 만 6천 8백여 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3천 3백여 가구는 복구됐지만, 만 3천 4백여 가구는 여전히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입니다. 이밖에도 도로와 상가 등이 침수되는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여객선과 항공기 결항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오전 6시 기준 김포와 제주 등 10개 공항에서 항공편 89편이 결항했습니다. 또 연안 여객선 100개 항로 165척이 전면 운항 통제됐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을 포함한 19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5백 3십여 개도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전남 신안군의 천사대교와 진도군의 진도대교 등 교량 5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태풍의 북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정부의 대응 수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기 시작한 행정안전부는 어제 오후 2시를 기해 비상 2단계로 대응 수준을 높였습니다. 또 전국 17개 시·도에 상황 관리관을 보내 현장 대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과 경기 제주 등 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3만 5천여 비상근무 중이고, 피해가 우려되는 6만 8천여 곳에서 순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개 강의 홍수통제소 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국내 다목적댐 20곳에서 54억여 톤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고 댐 저수량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