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슈체크] 봄에도 달라는 연탄 수레...봄이면 후원 "뚝"
이슈체크 시간입니다. 완연한 봄이지만 여전히 새찬 바람이 불어 꽃샘 추위가 간간 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겨울동안 떠올렸던 주변 어려운 이웃은 봄이면 잊기 마련인데 요. 봉사단체들은 계절에 관계없이 이웃들을 만나고 있지만 후원은 거의 끊어져버린다고 합니다. 장동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아나운서) 지난 연말부터 쭉 봐오셨을텐데,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부산연탄은행 상황을 계속해서 보고 들어왔습니다. 연탄은행은 부산 전 지역에 있는 저소득 가정이나,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에 연탄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10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 겨울철 주로 활동을 합니다. 각 기관이나 단체에서 후원을 하면서 배달 봉사까지 같이 이 뤄지게 되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사상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아나운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봉사도 줄어들었겠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연탄이 필요한 분들이 대부분 산복도로 고지대에 살고 계시고, 연탄을 언덕 높이까지 올라 가서 골목 구석구석까지 배달을 해야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대면접촉을 꺼리면서 봉사자까지도 없어진거 죠. 연탄은행에서는 봉사자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보다 도 더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일손이 제일 많이 필요한 작년 12월 쯤에는 10분의 1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봉사만 줄어든게 아니라 후원도 같이 감소했다 는 것입니다. 연탄 배달이 가장 많은 12월 정도면 연탄이 40만 장 정 도 확보가 되는데, 지난해 연말에는 15만 장 정도 밖에 없었다는거죠. 전체로 봐도 후원은 1/3로 줄었다고 합니다. 한 장당 700원 하던 연탄값은 800원으로 올랐다고 합니 다. 거기다 연탄은 부족하고, 배달할 일손도 부족하니까 연탄은행에서는 배송비까지 부담하면서 업체에 연탄 배달을 시 킨다고 합니다. 당장 연탄이 필요한 분들은 계시니까요. 아나운서) 연탄배달은 3월까지 한다고 하셨잖아요? 4월이니까 이제 배달은 끝이 났겠는데요? 날씨도 많이 따뜻해졌잖습니까? 기자) 공식적인 배달 기간은 3월까지입니다. 그런데 연탄은 지금도 계속 배달되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 집을 따뜻하게 하기 위한게 연탄이라고 생각하지 만 어르신들에게는 연탄이 1년 내내 필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이분들이 거주하는 주택이 워낙 낙후돼 있고, 노후된 상태이다 보니까 습기가 워낙 심하고 또 건강이 좋지 못하니까 항상 온기가 필요한거죠. 이분들이 연탄은행에 연탄을 요청하면 바로 달려갈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에도 4개 가정에 연탄 500장 배달봉사가 있었습 니다. 아나운서) 그렇다면 후원과 봉사는 1년 내내 있어야 하는거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보통 후원은 3월이면 딱 끊긴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연탄은 겨울에만 쓰인다고 생각들을 하니까 연탄 후원은 겨울에만 한다고 여기는거죠. 연탄은행이 지난해부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후원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컸지만 겨울 이후 연탄 수요를 맞춰 드리기 위한 고민은 해마다 반복되고있는 것입니다. 추가로 말씀을 드리자면 부산연탄은행은 연탄 뿐만아니라 어르신들 이불 빨래 봉사나 도시락 배달 봉사, 학교밖청소년 돌봄 같이 굉장히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봉사를 하고 있는데, 후원이 적어서 어려운 상황인거죠. 이불 빨래봉사를 하기 위해서 최근에는 연탄은행이 빨래방을 열었는데요. 여기서 생기는 수익으로 어르신들 이불도 사드리고, 오래된 이불 빨래도 해드리려고 한건데 이 빨래방도 손님이 굉장히 적다고 합니다. 예상했던 수익이 500만 원인데 지금 130만 원 정도 밖 에 안 돼서 이불빨래 봉사도 여의치 않다고 합니다. 다들 힘든 시기이지만 힘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단지 겨울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가져달라는 것이 연탄은행의 간절한 호소였습니다. 아나운서) 힘든시기 일 수록 이웃에 대한 마음 이어가야겠습니다. 장동원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