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간첩 처단" 위협…안이한 정부 대응
북 "간첩 처단" 위협…안이한 정부 대응 [앵커] 북한이 억류 중인 우리 국민 2명을 간첩 혐의로 처단을 하겠다며,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 정부의 대응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남한 간첩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북한의 위협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억류 중인 우리 국민 김국기, 최춘길 씨를 처단하겠다는 엄포까지 놓은 겁니다 [조선중앙TV] "반공화국 정탐, 파괴, 테러, 납치 행위에 가담한 자들은 그가 누구이건, 어떤 가면을 쓰고 어디에 숨어있건 모조리 적발하여 추호도 용서치 않고 무자비하게 처단해버릴 것이다 " 북한이 강경한 태도로 나오고 있는데 비해 우리 정부의 대응이 너무 안이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통일부는 언제 재개될 지도 모르는 남북대화가 시작돼야 억류 국민 송환 문제를 의제에 올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여기다 석방과 송환을 위한 특사는 없고 국제기구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과거 김정욱 선교사의 사례에서 활용했던 외교채널과 국제기구를 통한 문제해결 노력을 이번에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남북 관계는 특수 관계라서 특사 파견 등 미국이 하는 식의 접근방법이 어렵다"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북미관계 경색 속에서도 자국민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전직 대통령까지 대북특사로 파견한 미국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