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 8뉴스] 아반떼 가격으로 벤츠를완

【 앵커멘트 】 6천만원이 넘는 고급 수입차를 국산 중소형차 가격으로 살 수 있다면 어떨까요? '수입차 공동구매'라는 건데 그럴듯해 보이지만 일종의 다단계로 우려되는 부분이 적지 아닙니다. 노동현 기자. 【 기자 】 대전의 한 도롯가에 1750만원만 내면 6천만원이 넘는 고급수입차를 구입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현수막에 내걸렸습니다.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1,750만원을 지정 계좌로 입금한 뒤 다른 2명을 추천해 가입시키는 것이 유일한 의무사항이었습니다. 「이렇게 가입비를 낸 사람 4명이 모은 7천만원에서 업체 수수료를 뺀 6천 8백만원으로 가장 우선 순위에 있는 회원에게 고가의 수입차를 출고해준다는 겁니다.(CG) 」 ▶ 인터뷰 : 수입차 공동구매 관계자 "조건이 있어요 한가지에요 딱..같이 회원가입하실 분 두 분을 추천하셔야해요 그게 조건입니다. " 입금한 돈에 대한 안전장치를 묻자 자세한 내용은 만나서 설명을 듣고 결정하라고 권유합니다. ▶ 인터뷰 : 수입차 공동구매 관계자 "그런 부분들을 만나서 설명을 다 해드릴 거에요 그럼 그때 생각을 해보시면 이거 전화상으로는 이해가 안되요 " 전문가들은 그러나 공동구매와 다단계가 조합된 구매방식에 우려를 나타냅니다. 「최초 1번이 혜택을 받으려면 4명만 모이면 되지만 4번은 16명, 16번은 64명 이런 식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사람이 모여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CG) 」 갑자기 공동구매가 중단되면 늦게 참여한 이들의 돈이 앞 순번 차량 구매에 들어가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영민 / 대전소비자원 조정관 "기일 없는 약속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법적으로 도움을 받기가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애초에 하시지 않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경찰은 수입차 공동구매와 관련된 피해가 아직 접수되지 않아 수사에 나서긴 어렵지만, 누군가 피해를 볼 수 있는 구매 방식인 만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JB 노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