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예고 (KBS_323회_2023.08.26.방송 예고) 토요일 밤 09:40 KBS 1TV 방송

■ 프리고진 사망, 배신과 처단 지난 6월 말 무장반란 시도 후 행방이 묘연했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으로 23일 사망했다. 무장 반란을 일으킨지 60일 만이다. 러시아 항공당국에 따르면, 추락한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는 바그너그룹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공동설립자 드미트리 우트킨, 탄약 공급을 맡았던 발레리 체칼로프 등이 포함됐다. 날개 한쪽이 떨어진 비행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연기와 함께 땅을 향해 수직으로 곤두박질치는 모습의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게시됐는데, 영상 속에서 불길에 휩싸였던 비행기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산조각이 났다. 휴가 중이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실은 모르지만, 놀랍지 않다"라고 말하며,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냐"라며 이전에 자신이 경고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건 개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일에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별로 없다"라면서도 "답을 할 만큼 내용을 알고 있진 않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소셜 미디어에서 ‘위장전술’ 또는 자작극 등의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30초 만에 수직낙하한 정황도 수상쩍을뿐더러, 프리고진은 추락하지 않은 ‘두 번째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는 등 확인이 불가능한 추측이 난무하는 실정이다. 프리고진 의문사의 정황과 배경을 살펴보고 과거 푸틴의 ‘정적 제거’ 사례 분석을 통해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파장 등을 들여다본다. ■ 인도 토마토 가격 폭등, ‘히트플레이션’ 본격화 우려 폭염 등으로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일컫는 ‘히트플레이션(heat + inflation)’의 다양한 현상들이 속출하고 있다. 먼저, 인도에서는 토마토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6개월간 토마토 가격이 445% 폭등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토마토 가격이 7월 기준 1kg당 약 200루피(약 3,204원)를 기록했다. 올해 초 20루피와 비교하면 10배가량 급등한 셈이다.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인도 매장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와 햄버거에서 토마토를 빼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서부 도시에서는 토마토 250g의 가격을 놓고 다투다가 상인이 저울로 고객의 뺨을 때리는 등 치솟는 토마토 가격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황이 빈발하고 있다. 인도 필수 식재료인 토마토가 이렇게 ‘금값’이 된 데에는 기후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가뭄과 세계적인 이상고온이 이어진데다 우기까지 늦춰지면서 토마토 작황이 나빠진 것이다. 인도가 ‘토마토 대란’을 겪고 있는 사이, 1인당 소고기 소비량 세계 1, 2위를 다투는 아르헨티나에서는 소고기 가격 급등으로 국민의 식탁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 6월엔 소고기 가격이 1년 전보다 72% 상승했고, 오는 10월까지 40% 더 오를 전망이다. 8월 셋째 주에는, 소고기 1kg 가격이 664페소(한화 15,400원)에서 783페소(18,200원)로 하룻밤 사이 20% 인상되기도 했다. 소고기 가격이 폭등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가뭄으로 아르헨티나의 목초지가 황폐해져 사료 가격이 급등한 점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27일(현지 시각)에 발생한 ‘소고기 약탈사건’은 아르헨티나 소고기 가격 폭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주는 사례다. 한 고속도로에서 소고기를 잔뜩 싣고 가던 트럭이 전복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운전자의 안위를 먼저 확인하는 대신 트럭에서 쏟아진 소고기에 몰려든 것이다. 이날 주민들이 앞다퉈 훔쳐 간 소고기는 무려 2만 3,000kg이 넘었다. ‘히트플레이션’이 현실화되면서 다양한 국가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식량난의 실태를 들여다본다. #특파원보고세계는지금 #세계는지금 #국제시사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매주 토요일 밤 09:40 KBS 1TV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