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남도의 멋을 누비는 관광열차
앵커 멘트 주말이 왔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니까 나들이 계획 세우는 분들 많을 텐데요, 기차 여행이 참 좋다고 자주 들어요 영화 열차도 있고, 옛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철로 등 낭만과 운치가 가득한데요 오늘 또 새로 열차가 운행하기 시작했는데요 영호남을 이어주고 바다를 보면서 달린다는데요 모은희 기자 나왔습니다 이름이 귀에 쏙 들어와요, 'S 트레인' 기자 멘트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철로가 경전선인데요, 이 구간이 'S 트레인'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S 트레인의 S는 남쪽 South와 바다 Sea, 느리다 Slow의 약자라고 합니다 남도의 바다를 따라 느리게 가는 열차라는 뜻이죠 개통은 바로 오늘부텁니다 영호남 주요 관광지는 물론이고 숨은 명소들도 둘러볼 수 있는데요 개통에 앞서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시승식이 있었는데, 여기에 저희 취재진이 동행했습니다 남도의 맛과 멋을 품은 S트레인, 함께 보시죠 리포트 평화롭고 고즈넉하던 전남 나주의 한 간이역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무슨 일일까요? 녹취 "S 트레인 열차 타러 왔습니다 " 녹취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화개장터 S 트레인 열차 " 거북선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모습을 뽐내는 이 열차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남도해양관광열차인 S 트레인입니다 내부도 일반 열차와 달리 화려하게 꾸며졌는데요 일반 객실과 가족실, 공연장, 카페실까지 갖췄습니다 녹취 "좋다~" 또 열차 안에 최초로 좌식 다례실을 도입했는데요 강사가 차 마시는 예절에 대해 알려줍니다 녹취 "시계 방향으로 2바퀴를 천천히 돌려줍니다 60℃~80℃ 정도 사이의 물에 가장 맛있는 녹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달리는 기차 안에서 남도의 풍경을 보며 마시는 차 맛은 어떨까요? 차 향기도 음미해 보는데요 녹취 "아주 좋아요 환상적이에요 " 인터뷰 안진철(대전광역시 관평동) : "열차 안에서 다도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일단 특이하고 이 자체만으로도 열차를 탈 수 있는 기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기차 안에 그냥 앉아 있기가 따분하다면 이벤트 객실을 찾으면 되는데요 남도 전통 공연부터 통기타 연주, 마술쇼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녹취 "오늘 기차에서 라이브 (음악을) 들으니까 매우 좋네요~" 인터뷰 이계선(경상북도 칠곡군) : "기차는 지루하게 가는데 공연을 보여주니 아주 좋아요 지루한 줄도 모르겠어요 " 이처럼 독특한 즐거움이 가득한 S 트레인은 광주에서 보성, 순천을 거쳐 마산까지, 또 부산에서 하동을 거쳐 여수 엑스포까지 하루 한 차례씩 왕복하는데요 인터뷰 박석민(해양관광개발사업단 단장) : "S 트레인 남도해양관광열차는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철길인데 건설한 지가 83년이 됐습니다 그래서 옛날 원형 그대로의 철길이 아름답고 옛날의 간이역 모습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숨겨졌던 간이역과 선로를 관광 열차를 운행함으로써 영남과 호남이 서로 교류하고 사람이 서로 만나고 이런 큰 뜻을 담아서 이 관광 열차를 운행하게 되었습니다 " 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총 10번을 정차하는데요 중간중간 아름다운 간이역에 내려서 20분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전남 보성군 득량역에서는 7, 80년대 추억의 거리를 거닐 수 있습니다 그 옛날 차량과 만화방의 모습은 물론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영업 중인 다방도 볼 수 있는데요 어른에게는 추억을, 아이에게는 부모의 어린 시절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인터뷰 정은화(전라남도 순천시) : "저 어렸을 때 (종이 인형) 오려서 많이 놀았거든요 근데 저희 딸한테 엄마가 어렸을 때 이거 가지고 놀았다는 걸 한번 체험해보라고 보여주려고 샀습니다 " 인터뷰 이정자(서울시 독산동) : "옛날이 새록새록 생각이 나요 추억이 그립잖아요 이 나이가 되면 " 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와 연계해 평소 볼 수 없었던 축제장도 방문할 수 있는데요 순천만 정원 박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