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국영화 명대사 Best 5

[특집] 한국영화 명대사 Best 5

한국영화 명대사 Best 5 강승화 아나운서: 오늘 무비부비에서는 신작 영화를 다뤄보는 대신, 역대 한국 영화 명대사 베스트 5 (Best 5)를 선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명대사의 선정 기준과 심사위원은 최광희 평론가입니다 어서 오세요 최광희 평론가: 네 베스트 빠이브가 아니라 베스트 파이브(five)! 강승화 아나운서: 명대사의 선정 기준과 채점 기준이 있을 거 아닙니까? 최광희 평론가: 그 영화의 캐릭터를 아주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대사가 있었어요 그리고 영화가 가진 주제의식하고 맞물리는 거죠 그 연장선에서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끔 하고, 동시에 관객들의 뇌리에 아주 깊이 각인되는 아주 짧은 한마디! 그런 대사들 골라 봤습니다 눈앞에서 연쇄살인범을 놓아보내는 형사의 무력감 "밥은 먹고 다니냐" (살인의 추억) 강승화 아나운서: 5위부터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광희 평론가가 뽑은 한국영화 명대사 베스트 파이브! 5위는요~ 자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 씨의 명대사죠 “밥은 먹고 다니냐” 최광희 평론가: 전혀 안 닮았는데 “밥은 먹고 다니냐” 강승화 아나운서: 왜 이 대사가 명대사입니까? 최광희 평론가: 결국은 영화 속에서 송강호 씨가 김상경 씨, 서울에서 온 형사하고 같이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격하는 와중에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유력한 용의자를 놔줘야 하는 형사의 무기력함 같은 거 있잖아요 그리고 범인인 듯한 심증은 있지만, 용의자로 몰리는 바람에 어찌 됐든 양심적으로 얼마나 미안하겠어요 미안한 마음과 범인을 잡지 못하는 자괴감, 이런 것들이 같이 그 대사 한 마디에 딱 녹아 들어가 있죠 그것이 결국 살인의 추억이란 영화가 가진, 80년대의 한국사회를 통찰하고자 하는 주제의식하고 맞물리면서 아주 탁월한 대사로 탄생이 됐다는 점에서 5위로 뽑아봤습니다 강승화 아나운서: 알겠습니다 5위는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 씨가 했던 명대사, “밥은 먹고 다니냐”였습니다 이어서 4위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영화 명대사 베스트 5! 4위는요~ 이 대사는 정말 많이 패러디도 되고 정말 유행했던 대사잖아요? 도박판 정 마담의 허위의식 "이대 나온 여자야" (타짜) 최광희 평론가: 타짜 개봉 당시에 인구에 회자되고 많은 사람이 흉내도 내고 그랬죠 여기서 나오는 김혜수 씨가 연기한 정 마담이라는 캐릭터에게 굉장히 잘 부합되는 그런 대사였던 거 같습니다 정 마담이 이를테면 도박판 하우스 마담이잖아요 거기서 붙들려가는 와중에 내뱉는 한 마디 대사인데, 일종의 학력 자본으로서 자신을 치장하는 것이죠 그래서 ‘내가 이렇게 함부로 수갑을 찰 사람이 아니다’, ‘함부로 대접을 받을만한 사람이 아니다’ 라고 하는, 자신의 처지를 가리기 위한 일종의 수식으로 쓰게 된 거죠 그것이 이제 정 마담이라고 하는 캐릭터를 절묘하게 잘 드러낸 대사였다고 보는 거죠 강승화 아나운서: 저는 이 대사를 보니까 그 영화가 떠오르네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 씨가 경찰서에서 “내가 느그 서장이랑 밥 묵고 다했어!” 그거 기억 안 나세요? 이 대사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최광희 평론가: 물론 그런 대사들 가운데서도 우리에게 인상적인 대사들이 없진 않습니다만 오늘 명대사 베스트는 한마디로 빡 한 방을 훅 하게 만드는 그런 대사들을 골라본 거죠 강승화 아나운서: 최민식 씨 이 대사 좋았는데 “밥 묵고 다했어!” 최광희 평론가: 계속하실 거예요? 강승화 아나운서: 연기를 좀 해야되니까요 최광희 평론가: 별로 안 맞아 싱크로가 별로 대충 포기하시죠 강승화 아나운서: 어느 정도 맞는다고 해주시면 될 거 가지고 까칠하시네요 자, 이어서 드디어 3위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3위는요! 아, 요거는 진짜 멋있어요 조폭과 잠입 경찰의 긴장감 넘치는 우정 "브라더!" (신세계) 최광희 평론가: 황정민 씨가 이정재 씨를 부를 때 항상 하는 말이잖아요 “오우 브라더(Brother)!” 강승화 아나운서: 좀더 느낌 있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