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9 전북] 2019.01.22(화) 남북 첫 체육교류 무산.. '섣부른 행정 탓'

[KBS뉴스9 전북] 2019.01.22(화) 남북 첫 체육교류 무산.. '섣부른 행정 탓'

[앵커] 전북에서는 처음 추진한 남북 체육 교류가 정부 제동으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를 섣불리 추진한 전북교육청과 익산시의 책임도 적지 않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한 달간 이일여고 탁구부 선수들은 합숙 훈련을 해왔습니다. 이달 말 중국 쿤밍에서 북측 선수들과 만나 두 차례의 친선 경기와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불허 방침으로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일여고 관계자(음성변조) "실망이 크죠. 그래서 학생들 제가 전부 모아놓고 위로해주고 그랬어요. / 학교 입장에서도 너무 아쉽더라고요. 좋은 기회였는데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나선 사업을 모두 허가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통일부 관계자(음성변조) "지자체가 과도하게 많이 참가를 해서 / 남북 간의 교류 협력 질서를 저해하고 교류 다변화에 부정적인 결과가 우려된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부터 덜컥 추진한 전북교육청과 익산시의 책임도 큽니다. 사업 시작 한 달이 지난 이달 초에서야 북측 민간인 접촉 허가를 신청했다가 결국, 탈락하면서 뒤늦게 사업비를 회수하는 촌극까지 빚었습니다. 김쌍동 / 전북교육청 인성건강과장 "북한에 있는 주민들이나 단체들하고 교류하는 것은 우리 교육청에 있는 직원들은 전혀 모르잖아요. 그래서 그쪽한테 의지를 많이 했던 거죠." 이번 남북 교류 무산으로 오는 5월 익산 등 전북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의 북한 선수단 초청도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