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 다중채무자에 연체율도 ‘꿈틀’…금리 더 오르면 어쩌나 [9시 뉴스] / KBS 2023.04.03.
빚내서 버틴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할 때 자주 하는 얘깁니다 실제로 빚이 얼마나 되는지 개인 사업자 대출 규모를 살펴봤더니 지난해 3분기 1,000조 원을 넘어선 뒤 4분기엔 1,020조 원에 다가섰습니다 같은 기간 가계 대출액은 7조 원 넘게 줄었는데 고금리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은 오히려 빚을 늘린 거죠 특히, 여러 곳에서 대출을 받고 빚을 제때 못 갚는 사례도 가계대출보다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여파에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자 이 카페 사장님은 대출을 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금씩 늘어난 빚이 이젠 2억 8천만 원, 한 달 이자만 270만 원입니다 [카페 운영 자영업자 : "처음에 받았을 때 (금리가) 3% 후반대였는데 지금 6% 나오고 그러더라고요 이게 3개월 단위로 변동금리로 바뀌다 보니까… "] 시중은행 대출은 물론 정부 정책상품까지 이용하는 대출상품이 7개나 됩니다 [카페 운영 자영업자 : "추가 대출을 더이상 받고 싶어도 못 받아요 지금 부동산으로 이제 받을 수 있을 만큼 받았기 때문에 더이상은 좀 힘든 상황입니다 "] 실제로 빚이 있는 자영업자 중 대출이 3건 이상인 다중채무자 비율은 56%,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 2천만 원입니다 대출금리가 0 25%p만 올라도 다중채무 자영업자가 내야 할 연간 이자 비용은 76만 원 정도 늡니다 기준금리가 2021년 하반기부터 3%p 오른 상황, 대출금리에 모두 반영됐다면 1년에 900만 원 넘게 이자가 증가한 겁니다 빚 감당하기가 어렵다는 신호도 감지됩니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평균 연체율은 0 24%로 이전 분기보다 0 07%p 올랐습니다 일반 가계대출보다 증가 속도가 빠릅니다 [숙박업소 운영 자영업자 : "저희 업무의, 삶의 대부분이 이 빚과 관련된 걸 대출을 어떻게 하냐, 빚을 어떻게 상환하냐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전부 다 이자에만 지금 관심 있어요 "] 높은 물가 탓에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 장사를 이어가기 위한 운영비용이라도 마련하려면 빚에 기대야 하는 게 요즘 자영업자들의 현실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 최경원/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혜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다중채무자 #금리 #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