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피해 복구 한창...10호 태풍 북상은 걱정 / YTN 사이언스
[앵커] 제주도는 태풍 '마이삭'이 동반한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700여 건 이상 발생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복구도 걱정이지만 며칠 뒤 태풍이 또 온다는 소식에 시름만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구부러진 대형 철 구조물이 가정집을 완전히 덮쳤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제주에 가장 근접한 시각에 갑자기 분 초속 30m의 강풍에 근처 양식장 구조물이 날아온 겁니다 이렇게 피해를 본 집만 6곳으로 주민들은 복구도 걱정이지만 코앞에 닥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더 큰 걱정입니다 [현동화 / 피해 주민 : 잠도 한숨도 못 자고 지금 걱정이에요 태풍도 낼모레 온다는데 빨리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양식장도 7동 이상 구조물이 강풍에 뜯겨 나가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기르는 치어들이 피해를 볼까 급히 차광막을 덮고 중장비도 동원됐습니다 이 양식장은 태풍 매미와 루사 때도 피해가 없었는데 이번 태풍 '마이삭'의 강풍에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근밭이 폭우에 작은 호수가 됐습니다 시간당 100mm의 폭우에 주변 밭 대부분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습니다 밭 주인은 양수기를 동원해 배수 작업을 하는데도 물은 쉽게 줄지 않습니다 [박종경 / 피해 농민 : 당근을 좀 살려보려고 하고 있는데요 물이 워낙 많이 차서 엄두가 안 납니다 ] 제주 해안 곳곳에서는 높은 파도에 밀려 쌓인 바다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이 바쁘게 진행됐습니다 [홍찬식 / 제주시 생활환경과 : 엄청나게 많이 나와서 하루 종일 해도 다 못할 것 같아요 차가 일곱 여덟대 동원됐는데 우리가 세 번 네 번 다녔거든요 ] 군 장병과 전경 대원들도 토사를 치우고 강풍에 쓰러진 감귤 나무를 세우는 등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습니다 태풍 피해 복구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북상은 추가 피해로 이어질까 우려가 큽니다 YTN 고재형[jhko@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