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리포트_지진 피해지에 사랑을_권혁태

제주MBC 리포트_지진 피해지에 사랑을_권혁태

◀ANC▶ 지난달, 대지진이 발생한 네팔에선 사망자가 8천 명에 육박하면서, 전 세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제주에 거주하는 네팔 이주민 50여 명도 현지의 가족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돼 이들을 돕기 위한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권혁태 기자입니다. ◀END▶ ◀INT▶ 네팔에서 제주로 이주한지 5년째 된 띠망다와 씨. 익숙한 손길로 고향 음식을 만들지만 마음이 무겁습니다. 고향 집은 지진으로 무너졌고 가족들은 길 위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와는 지진이 발생한 지 2주가 지나서야 겨우 연락이 닿았습니다. 하지만 당장 달려갈 수 없는 처지에 구호품이라도 보내기 위해 모금 행사에 일손을 보탰습니다. ◀INT▶(띠망다와/네팔이주여성) "카트만두에는 외국에서 도움이 많이 왔지만 시골에는 아직 길도 끊겨있다고 해요. 살곳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너무 답답해요. " 제주에 살고 있는 네팔 이주민은 결혼이민자와 노동자, 유학생 등 모두 300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50명 가까운 사람들의 가족들이 직,간접적으로 이번 지진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추모식에 이어 바자회와 성금 모금을 위한 일일 음식점 행사를 열었지만, 현지 피해가 워낙 크다보니 도움의 손길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INT▶(한용길/사무처장) "도민들께서 다른 나라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이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만큼 성금 모금에 많은 동참을 해주셨으면..." 도내 다문화 단체와 외국인공동체들은 다음달까지 성금 모금을 이어가고, 분향소를 설치해 네팔 이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할 계획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