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숨겨놓고 돈 받으면 위치 전송…SNS·가상화폐 악용 | KBS뉴스 | KBS NEWS
해외에서 몰래 들여온 필로폰을 SNS 등을 통해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공공장소 등에 미리 필로폰을 숨겨놓은 뒤 돈이 입금되면 장소를 알려주는 식으로 거래했고 구매 대금으로 가상화폐가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 주택가, 주변을 서성이던 남성이 담벼락 근처에 무언가를 숨기더니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습니다 숨긴 물건은 바로 필로폰 구매자가 직접 찾아가게끔 미리 숨겨놓는 겁니다 돈을 송금받으면 사전에 필로폰을 숨겨놓은 장소와 사진을 SNS로 보내 직접 만나지 않고 거래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와 전봇대, 건물 창문 틈은 물론 역 대기실 의자나 공중화장실까지 가리지 않고 필로폰을 숨기는 장소로 활용됐습니다 배 씨 등 일당 10명은 해외에서 밀수한 필로폰 560그램 가운데 190그램을 이렇게 SNS를 통해 판매했습니다 일당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런 대포폰을 주기적으로 바꿔가며 사용했고 거래 대금의 일부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진호/수원지검 강력부장 : "SNS를 이용한 거래같은 경우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끼리 수시로 연락하고 거래하는 과정에서도 전혀 신원을 알 수 없기 때문에 "] 검찰은 일당 10명 가운데 9명을 구속 기소하고 캄보디아와 필리핀에 있는 공급 총책 2명에 대해 인터폴을 통해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