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코로나 ‘신냉전’ 대비해야 / KBS뉴스(News)

[뉴스해설] 코로나 ‘신냉전’ 대비해야 / KBS뉴스(News)

이춘호 해설위원 코로나 19와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는 국제사회에 커다란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지구촌 두 강대국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후 시작된 두 나라의 갈등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치,외교,경제분야까지 전방위적으로 갈등이 깊어지면서 1980년대 냉전시대가 다시 도래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책임소재를 놓고 다퉈온 두 나라는 이틀전 세계보건기구 WHO 연례 총회을 계기로 정면격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하며 자금지원 영구 중단과 회원국 탈퇴까지 경고했습니다. 코로나 책임 소재 조사도 압박했습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에 대한 사실상의 부품 봉쇄조치에 이어 중국이 금기시하는 홍콩과 타이완 문제까지 거론했습니다. 올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때리기로 본격적인 국면전환에 나선 모양샙니다. 중국도 이런 미국의 공격에 정면으로 반발하며 일전불사 맞대응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도 있지만 특히 우리에게 미중 충돌은 큰 시련이 될 수 있습니다. 안보동맹인 미국과 최대 무역국인 중국의 충돌은 결과적으로 우리 국익에 손해가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 차단만 해도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해야 하는 사안입니다. 나아가 충돌전선이 확대될 경우 두나라가 우리에게 양자택일을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미국 의회가 타이완의 WHO 복귀법안을 통과시키면서 한국의 지지를 요청하고 중국 언론이 한국과 연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중 갈등은 현재로선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몇년전 사드 파동과 같은 국익손상을 또 겪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면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높아진 우리의 국제 위상도 적절히 활용해야 합니다. 양국 갈등에 휘말리지 않는 명분과 실리가 조화된 대응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 #미국 #중국 #신냉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