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토커 폭행ㆍ협박 수차례 신고했건만…경찰 외면에 '피멍'

[단독] 스토커 폭행ㆍ협박 수차례 신고했건만…경찰 외면에 '피멍'

[단독] 스토커 폭행ㆍ협박 수차례 신고했건만…경찰 외면에 '피멍' [앵커] 스토커처럼 쫓아다니던 남성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한 뒤에도 1년 넘게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던 여성이 경찰에 수차례 신고를 하고도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 여성은 결국 자살 기도까지 했습니다. 박상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대학교에 재학중인 21살 임 모 씨. 지난 1년6개월은 임 씨에게 그야말로 지옥 같았습니다. 지난해 7월 술에 취한 임 씨는 자신을 쫒아다니던 26살 서 모 씨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습니다. 이후에도 서 씨는 임 씨를 협박하며 만남을 강요했고 기분이 나쁠 때는 장소를 불문하고 폭행을 가했습니다. [임 모 씨/ 피해여성] "일주일에 7일을 보는 날도 있었고 적게는 하루를 보는 날도 있었지만…그때마다 매번 관계로 이어졌고 거부를 하면 때린다든지 죽여버린다든지…" 서 씨는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이를 임 씨에게 보여주며 헤어지면 유포하겠다고 협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폭행과 협박이 계속되자 임 씨는 10차례나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서 씨는 특별한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피해 여성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이런 대로변에서도 무차별 폭행을 당했고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당시 출동한 경찰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냥 돌아갔습니다. 임 씨는 경찰에 신고한 이후 오히려 서 씨의 폭행은 더 심해졌다고 주장합니다. [임 모 씨 / 피해여성] "지금 이대로 가시면 저는 이 사람한테 맞아서 죽을 수도 있다, 절대 가지 말라고 붙잡고 애원을 했어요. (경찰을) 붙잡고 애원을 했거든요. 제가 신고를 한 것을 알고 (폭행이) 더 심해졌었죠."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을 연인 관계로 생각해 크게 신경쓰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임 씨는 직접 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냈고 경찰은 서 씨를 긴급체포해 검찰로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