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수중드론 나포로 한때 긴장…극적 '반환 합의'
중국, 미국 수중드론 나포로 한때 긴장…극적 '반환 합의' [앵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이어가고 있죠? 지난주 중국 군함이 남중국에서 활동중이던 미국의 수중 드론을 나포해 긴장이 고조돼왔는데요 미·중 양국이 드론 반환에 합의해 더이상의 갈등은 피하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앵커]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뒤로 한 채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5일, 필리핀 수빅만 북서쪽 80km 부근 해상, 즉 남중국해에서 미군 함선이 수중 드론 2대를 회수하는 동안 중국 군함이 다가와 드론 1대를 나포했습니다 대만 총통과의 통화 등 전례없이 강도높은 압박에 나선 트럼프 차기 행정부를 겨냥한 중국의 경고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은 즉각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에 "중국이 미 해군의 연구 드론을 훔쳤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중국의 드론 나포를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는 인터넷에 올린 사평에서 이번 드론 나포에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앞으로도 이런 조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앞서 미중간 갈등이 격화된 양상입니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더 이상의 충돌은 피하려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드론 나포 이틀만인 현지시간 17일, 미중 양국이 드론 반환에 합의한 겁니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중국 당국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중국이 수중 드론을 미국에 반환하겠다는 이해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론 나포를 둘러싼 갈등은 일단 진화됐지만, 강도높은 대중국 압박 카드를 꺼내든 트럼프 당선인, 그리고 여기에 반발하는 중국의 마찰은 언제든 재연될 수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