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우두커니란 수식어가 붙는 남자ㆍ한명희 시인
우두커니란 수식어가 붙는 남자 한명희 여자를 붙든 조각상 가을 남자는 쓸쓸해* 조각 남자의 고독은 전시회가 끝날 때까지 강물에 물끄러미로 마냥 흐를 테고 여자는 가을 타는 한 남자를 생각할 거야 저녁은 마당에 낙엽들을 모으고 붉다만 다알리아는 기다림의 그림자 깊어 스러져가는 바늘꽃 둔덕을 바라보며 감나무 풍경 소리에 하염없이를 매달 남자 여자는 우두커니를 그에게 입히겠지 풍선초 하트 씨앗을 동그랗게 그려보다가 물끄러미가 되어 남자와 정물로 서면 고요한 정물화 한 점 가을을 배웅하겠지 *조각상 작품명 '가을 남자는 쓸쓸하다'를 변용 본 영상에 사용된 낭송 음성은 인공지능 성우 서비스 '타입캐스트'로 제작되었습니다 인공지능 성우 '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