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외벽작업 추락 잇따라…안전불감증 여전 / KBS뉴스(News)
아파트 외벽에서 도색작업을 하던 인부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모두 안전장비 없이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하다 일어난 사고였는데요, 안전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도 책임자에 대한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불과합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외벽에 도색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자칫 사고라도 나면 치명적인 피해가 생기기 일쑵니다 며칠 전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외벽 도색작업을 하던 53 살 조 모 씨가 37 m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다가 아파트 색칠한다고 해서 무슨 색으로 칠하나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대요 "] 2 인 1 조 작업규정은 지켰지만 밧줄을 고정하는 볼트를 연결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조 씨는 구명줄 없이 아파트 도색작업을 하던 중 본줄이 고정대에서 풀리는 바람에 변을 당했습니다 지난 3월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도 56 살 석 모 씨가 외벽 도장 공사를 하다 21m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하강하던 작업대가 갑자기 로프에서 이탈한 겁니다 통상 아파트 도색작업은 공사금액이 작고, 업체가 영세하다보니 원청이나 하청업체 모두 안전 관리에 소홀한 실정입니다 [이영구/안전보건공단 대전세종지역본부 지역4부장 : " 기본적으로 달비계(작업용 의자)를 안전하게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고, 더불어 마지막으로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은 구명줄을 설치… "] 원청업체나 하청업체의 관리감독 부실책임이 드러나더라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후진국형 안전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