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 '칩4' 놓고 '내정간섭' 견제…사드·한한령·북 비핵화 등은 평행선
중국이 한국과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망을 강조하며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견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이른바 '칩4'(한국·미국·일본·대만)에 한국이 참여를 검토하는 것에 대한 우회적 압박인 겁니다 여기에 중국은 "서로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미중 패권경쟁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의 의도대로만 움직이는 것을 '내정 간섭'으로 규정했습니다 중국의 경고도 보다 확연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9일 중국 산동성 칭다오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 및 만찬을 진행했습니다 왕이 부장이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독립자주'와 '다자주의'를 강조한 건 미국 편에 서서 중국을 견제하지 말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또 "서로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대목을 통해 한국이 미국의 입김에 휘둘리고 있으며, 중국의 대만 문제에 대한 간섭도 배제하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특히 왕이 부장은 '칩4'에 한국이 참여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망과 산업망을 수호해야 한다"고 응수했습니다 박진 장관은 '공급망 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지만, 왕이 부장은 '공급망 수호'로 더욱 강한 의지를 밝힌 겁니다 사드 배치와 이에 따른 한한령 해제, 북한 비핵화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양국은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뉴스토마토 박주용입니다 #칩4, #한중관계, #박진 영상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버튼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뉴스토마토 페이스북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