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은도끼 [소리동화 레몽]
효심이 깊은 나무꾼이 숲 속에서 나무를 하던 중 실수로 연못에 도끼를 떨어뜨려 울고 있는데 연못 안에서 산신령이 나타나서 금도끼와 은도끼를 보이며 네 것이냐고 묻지만 정직한 나무꾼은 낡은 쇠도끼만 자기 것이라고 대답한다 나무꾼의 정직한 마음에 산신령은 금도끼 은도끼까지 선물로 준다 한 동네에 사는 욕심 많은 나무꾼도 쇠도끼를 떨어뜨리고 금도끼가 자기 것이라고 해서 쇠도끼마저 빼앗긴다 - 줄거리 -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마음씨 착한 나무꾼이 몸이 아픈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었어 “어머니, 가진 거라고는 쇠도끼 한 자루 뿐이지만 아무 걱정 하지마세요 ” “휴우, 내가 몸이 성해야 널 도울 수 있을 텐데…… ”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어머니께서 편안하게 제 곁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힘이 난답니다 ” “정말 고맙구나 ” “편히 쉬고 계세요 얼른 나무 해 올게요 ” 나무꾼은 정말 가난했어 그래도 나무꾼은 불만 없이 열심히 나무를 해서 편찮으신 어머니를 정성껏 모셨단다 나무꾼은 낡은 쇠도끼를 소중히 지게에 지고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열심히 일을 했어 “오늘은 비가 내려 덥지 않게 나무를 할 수 있겠어 ” 비가 주룩주룩 많이 내려 사람들이 집에서 쉬는 날에도 나무꾼은 홀로 산에 올라 나무를 했지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하게 나무를 할 수 있겠어 ” 바람이 쌩쌩 불어 사람들이 집에서 노는 날에도 나무꾼은 홀로 산에 올라 나무를 했어 나무꾼은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부지런히 일을 했어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은 아주 큰 아름드리나무를 찾아 산속 깊숙이 들어갔어 -이하 중략-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금도끼 은도끼는 이솝우화에 수록된 고대 그리스의 전래동화이다 이솝우화는 1896년에 출간된 신정 심상소학(新訂尋常小學) 학부 편 전3권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이 설화는 개화기 학생들의 교과서에 번역, 수록되면서 한국적 이야기로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전래동화가 한국적 토착화를 거치면서 헤르메스는 산신령으로 변모하였다 그럼에도 금도끼 은도끼의 변이 폭은 매우 적은 편이다 정직한 사람은 복을 받고 욕심 많은 사람은 화를 당한다는 교훈적 의미를 뚜렷이 보여 준다 각편에는 나무꾼을 시험하는 산신령 대신에 누님이 등장하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