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삶 2022 01 22 예수의 제자로 살아가는 길2

생명의삶 2022 01 22 예수의 제자로 살아가는 길2

누가복음6:27-38 / 예수의 제자로 사는 길(2) 갈릴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한 야산에서 밤새도록 기도하신 나사렛 예수는 한밤이 지나고 날이 새었을 때 자신과 동역을 이루며 사역을 계승할 12 사도를 최종적으로 확정하신 후 산 아래 길로 내려오면서 12 제자뿐 아니라 자신을 추종하는 허다한 제자의 무리를 향하여 [6:17] 자신을 따라서 하나님 나라 운동에 참여할 사람들에게 자신의 제자가 되어 함께 하나님 나라 사역에 동참할 그의 제자들이 가져야 할 정신 무장을 말씀하시는데 이는 정말 지금까지 그 누구도 들어보지 못한 그리고 어느 누구에게서도 들어보지 못한 말씀을 하신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너희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라" [6:27-28] [한 절 묵상: 네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대며] 우와 ~ 처음부터 아예 숨이 꽉 막힌다 과연 이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인가?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의 인격과 삶의 방향으로 따라가는 자가 된다는 것인데 아예 처음부터 포기하여야 할까 (?) 왜 예수는 자기를 따르는 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가? 그렇다면 예수 자신도 이렇게 말한대로 하신 것인가?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도 뺨을 맞으신 적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그때 예수님은 자신이 하신 말씀처럼 자신의 다른 쪽 뺨도 돌려대셨는가(?) 예수님은 체로되어 대제사장 안나스의 집뜰로 끌려갔을 때 하속들에게 뺨을 맞으시는 일이 있었는데 [마26:67 요18:22-23 ] 그러나 그때 예수님은 다른 쪽 뺨도 대주셨다는 기록은 없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잘못된 것인가? 그러나 나는 이 말씀이 문자적으로 해석되기보다 이 말씀에 담긴 상징성 곧 원수 사랑의 정신이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이 속에 담고 있음을 배운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은 왜 이렇게 극단적인 표현을 써가면서까지 이렇게 말씀하신 것일까? 지금 자신을 따르고자 하는 자들이 정신이 번쩍들 만한 이러한 말씀을 통하여 (이것은 보통 주의를 환기시키는 히브리인들의 문자적 표현방식이다) 자신의 제자로 따라오는 길이 만만치 않은 길이라는 것을 담고 있는 동시에 또한 실제로 이러한 사랑의 힘으로 미움을 이길 수 있는 천국에 속한 제자의 성격을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또 실제 예수님께서 원수들에게 잡혀 십자가에 달리실 때 자신이 하셨던 말씀 그대로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는 용서의 기도를 하셨기에 [눅23:34) 사랑으로 미움을 이기시며 원수를 선대함으로 승리하신 것이며 오늘 우리(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을 여신 것이고 나 같은 죄인이 은혜받는 자의 길을 여신 것이 아닌가(?) 이 책의 저자 누가는 예수님이 자신이 하신 말씀 그대로 원수를 선대하며 미움보다 사랑으로 이기신 것을 이어지는 책 사도행전에서도 스데반 집사를 통해 보여주는데 스데반 집사 역시 예수의 원수 사랑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신을 향하여 돌을 던져 죽이는 사람들을 향해 [행7:60]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하였는데 미움 대신 사랑의 정신을 실천한 그의 기도를 통해 기독교의 핍박자 사울이 바울로 변하는 능력이 된 것을 본다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전개할 당시 백성을 가르쳤던 서기관들은 모세의 율법을 추종하여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고 가르쳤으나[마5:43] 예수는 여기서 더 나아가 "원수 사랑"을 이야기 했으니 이는 과연 모세의 율법을 완성하고도 남는 가르침이요 이 땅에서 확장되어 가는 "하나님의 나라"는 간디나 또 간디의 영향을 받은 루터 킹 같은 이들이 주장한 무저항주의를 넘어서는 원수 사랑의 정신 것을 배우며 이것이 예수를 추종하는 자들이 가져야 할 정신이고 이러한 기반 위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 악한 세상 속에서 왕성하게 뻗어나갈 수 있음을 배운다 그러나 오늘 우리 시대 우리 한국 교회는 이 민족과 사회 앞에 예수 사랑의 정신 대신 너무나 사나운 기독교(교회)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지금도 이념 대립의 무서운 미움 가운데 화해의 중재자들이 되기보다 상대를 원수로 삼고 미움을 택하는 것을 보며 아픈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주님! 주님의 가슴에서 불타올랐던 사랑의 정신으로 이 악한 세상을 이길 수 있게 하옵소서 오직 사랑의 힘으로 원수도 미움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인 것을 잊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