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외에 신경질환·척수염도 유발 / YTN 사이언스
[앵커] 지카 바이러스는 소두증 외에 전신 마비를 일으키거나 척수염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공기 전염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메르스처럼 급속한 유행으로 번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라질에서 태어난 소두증 신생아입니다 얼굴은 정상이지만 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아 크기가 정상 신생아보다 훨씬 작습니다 신생아 머리둘레가 약 32cm 이하거나 10세 이하 소아가 평균 머리둘레보다 약 5cm 이상 작은 경우를 소두증이라고 합니다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정확한 인과관계는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2일부터 올해 3월 5일까지 모두 6천158건의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이 가운데 소두증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는 745명이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신생아는 88명에 달합니다 [정기석 / 질병관리본부장 :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임신부 100명 가운데 몇 명이 소두증 아기를 낳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지카 바이러스는 임신부 외에 성인에게는 희소 신경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을 유발합니다 감염에 의해 몸 안의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전신 마비를 일으킵니다 최근에는 척수염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카리브 해에 있는 프랑스령 과들루프 섬에서 급성 척수염 진단을 받은 15세 소녀의 뇌척수액과 혈액, 소변에서 다량의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성인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보통 미열과 두통, 관절통, 결막염 등의 가벼운 증상이 1주일 정도 지속하며 약 80%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지나갑니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는 공기 감염은 되지 않고, 모기나 수혈, 성접촉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메르스처럼 급속한 유행으로 번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