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경영권 분란' 조양래…'또 적자' 이부진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CEO풍향계] '경영권 분란' 조양래…'또 적자' 이부진 [앵커]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항계' 시간입니다 이번주는 자녀들의 경영권 분란에 직면한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과 코로나19 사태에 발목이 잡힌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소식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이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의 승계를 공식화했습니다 앞서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아버지인 조 회장을 상대로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을 청구했습니다 조 회장이 조 사장에게 지분을 넘긴 것이 정상적인 판단에서 이뤄진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건데요 뒤이어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도 누나처럼 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습니다 그러자 조 회장이 입장문을 냈습니다 가족 간 경영권 다툼 조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1986년 이후 공식적인 활동을 줄이면서 은둔형 경영인으로 알려진 조 회장, "15년간 조현범 사장에게 실질적인 경영을 맡겨왔고,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충분한 검증을 거친 만큼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 찍어뒀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가라앉을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한 조 사장의 2심 재판도 변수입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지난해까지 그야말로 상승곡선을 타던 호텔신라, 코로나19에 타격이 심각합니다 20년 만에 첫 적자를 낸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6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호텔 손님도 줄고, 하늘길이 막히면서 면세점 영업도 멈춰섰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공격 경영 방침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 6월 말 문을 연 '신라 모노그램 다낭'의 경우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예약률을 높지 않은 상항입니다 앞으로 이 브랜드의 호텔은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10여개 도시에 진출할 계획이죠 하반기 역시 쉽지 않아 보이는데,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보겠습니다 정몽익 KCC 수석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고 KCC에서 분리된 KCC글라스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형제간 계열 분리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1세대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큰아들 정몽진 회장은 기존 KCC를 맡고, 차남인 정몽익 회장이 지난 1월 출범한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로 자리를 옮긴 건데요 KCC글라스는 유리와 인터레어 중심의 종합 유리 사업자이고, 코리아오토글라스는 국내 자동차 유리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알짜기업입니다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부회장은 앞서 자신의 조카들에게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증여하기도 했습니다 KCC와 KCC글라스 지분을 맞증여를 한 것은 오너 2세 계열분리 작업을 위한 지분 교통정리이자, 3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초석 다지기로 풀이됩니다 앞으로 형제간 지분 교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형제 간의 지분 정리 시 불협화음이 없는 게 3세를 위해서도 낫겠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미루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에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데, 이 회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거래 종결 시점에 맞춰 결단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계약 종료시점은 오는 12일로 현재로서는 계약 무산에 무게가 실려있습니다 계약 무산시 HDC가 낸 2,500억원의 계약금이 문제일텐데, 이 회장은 "금호와 산은 측에 잘못이 없다"며 "모든 책임은 HDC에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HDC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돼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2차대전 이후 공황상태가 계속될 것을 가정해 현금을 쌓아놓다가 결국 몰락한 미국 체인점업체 몽고메리워드를 되새기라고도 얘기했습니다 자금력 있는 HDC가 꼭 아시아나항공을 인수라는 얘기겠죠 결국 다음 주가 되면 어떤 결정이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