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댐 붕괴 ‘진흙과의 사투’…생존자 수색 작업 계속 / KBS뉴스(News)

브라질 댐 붕괴 ‘진흙과의 사투’…생존자 수색 작업 계속 / KBS뉴스(News)

브라질 광산 댐 붕괴가 일어난 지 나흘째를 맞고 있지만 실낱같은 희망속에 생존자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온통 진흙으로 덮인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브라질 사고현장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몸이 반쯤 진흙에 묻힌 채 구조대원들이 수색에 구슬땀을 흘립니다. 한발 내딛기도 힘든 진흙더미에서 나무막대로 이리저리 찌르며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무너진 댐이 저 위로 보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붕괴된 댐에서 약 2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그야말로 온통 진흙밭입니다. 그나마 사고 나흘째 진흙이 약간씩 굳어지면서 구조대원들의 진입이 어느정도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더 안쪽으로의 수색은 위험한 상황입니다. 헬기만이 상공을 돌며 생존자 수색을 벌입니다. [아스비란치 상가/미나스 제라이스주 구조대원 : "실종자 뿐 아니라 실종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유류품도 찾고 있습니다."] 진흙더미가 덮친 또 다른 마을, 쓸려내려 온 진흙더미가 침실 벽을 뚫었습니다. 남아 있는 기와들만이 이곳에 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 주변에 묻힌 주택만 17채입니다. 피해 현장을 둘러보는 한 여성, 남편과 남동생 등 4명의 가족이 실종됐습니다. 슬픔에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지만 혹시나 가족 소식을 들을까 현장을 찾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 "(광산업체는) 실종된 내 가족들에게 어떤 위험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몰라요."] 브라질 광산 댐 붕괴 나흘째,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6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생존자 발견 가능성은 적어지고 있지만, 수백여 명 실종자들의 가족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브라질 브루마징유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