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고기압에 갇혔다”…2년 만에 최악의 미세먼지 / KBS 2021.03.11.

“동서 고기압에 갇혔다”…2년 만에 최악의 미세먼지 / KBS 2021.03.11.

[앵커] 수도권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단계까지 오르며 2년 만에 최악의 공기질을 보였습니다 올봄 들어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도 발령됐는데요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자세한 원인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미세먼지 농도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KBS 재난안전지도를 통해 초미세먼지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초록색이 '보통' 노란색이 '나쁨', 그리고 붉은색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76마이크로그램 이상인 '매우 나쁨' 단계입니다 분포 지도를 자세히 보면, 주로 한반도 서쪽 지역이 농도가 높죠 특히 수도권과 강원 영서 일부 지역은 붉은색의 '매우 나쁨' 단계입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농도가 가장 높았던 서울 지역을 시간대별로 보겠습니다 새벽과 오전 한때엔 평소 5배인 100마이크로그램을 웃돌았는데요 오후 한때 농도가 낮아지면서 노란색의 '나쁨' 단계로 내려왔지만, 퇴근 시간에 접어들며 다시 농도가 높아진 모습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충남과 세종, 전북 서부 지역에는 계속해서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앵커] 한동안 미세먼지 걱정은 덜했는데 다시 이렇게 공기 질이 나빠진 원인은 뭔가요? [기자] 네, 초미세먼지 예측 모델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어제부터 서해안 지역의 붉은 띠가 서해와 한반도 서쪽 지역을 오가며 점점 짙어지는 모습인데요 동해 상에 자리 잡은 고기압으로부터 깨끗한 바람이 불어와 한반도 동쪽 지역은 공기질이 깨끗했습니다 그런데 서해 상에 또 다른 고기압이 장벽처럼 막고 있어서 한반도 서쪽 지역은 동서의 고기압 사이에 갇히게 됐는데요 그동안 쌓인 국내외 오염 물질이 정체하면서 미세먼지 농도를 높인 겁니다, 내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소식이 있는데요 수도권과 충남 지역은 비의 양이 적어 내일도 '나쁨' 단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수도권 지역에 올봄 처음 내려진 비상저감조치는 내일까지로 연장됐습니다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운행이 제한되고요 공사장 운영 시간도 단축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