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마약 유통…미성년자도 적발
앵커 멘트 경찰이 지난 10개월 동안 서울 지역에서 온라인을 활용한 마약 거래를 단속한 결과 238명을 검거했습니다 여기엔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을 정도로, 마약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건데요 지난달 구속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맏아들도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계는 지난해 11월부터 열 달 동안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마약류를 판매하고, 이를 구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238명을 검거해 54명을 구속했습니다 마약사범에는 조직폭력배와 유흥업종사자부터 평범한 회사원이나 17~18살 미성년자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또 지난달 중국에서 필로폰 몰래들여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맏아들 26살 남 모 씨 등 3명도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67억 원 상당의 필로폰 2kg과 필로폰을 제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감기약 3만 6천 정을 압수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휴대전화 채팅 앱으로 연락을 하면 서로의 이름도, 전화번호도 모른 채 마약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마약 판매자가 우편함이나 공중화장실 등 미리 약속한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면 구매자들은 이를 혼자 사용하기도 하고, 또다시 채팅 앱을 통해 함께 투약할 사람을 불러 모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도 마약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채팅앱이 200개가 넘고 이를 이용한 마약 거래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면서 "SNS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