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못 버텨"…대학들 줄줄이 등록금 인상 예고 / EBS뉴스 2025. 01. 08

"더 이상 못 버텨"…대학들 줄줄이 등록금 인상 예고 / EBS뉴스 2025. 01. 08

[EBS 뉴스12] 치솟는 물가로 서민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있는데, 걱정스러운 소식이 또 생겼습니다 10년 넘게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던 대학 등록금이 올해에는 대거 인상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더는 재정난을 버틸 수 없다면서 인상 계획을 밝힌 대학만 40곳이 넘는데, 학생들의 시름도 깊어질 것 같습니다 보도에 진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 2위에 오른 연세대 올해 학부 등록금을 법정 상한선 최대치인 5 49%만큼 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지난달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에서 교직원 위원은 "인건비 등 물가가 너무 올라 사업을 계속 축소하고 있다"며 "가능한 높은 인상률 적용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서강대는 13년 만에, 국민대는 17년 만에 등록금을 5% 가까이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성균관대와 중앙대, 경희대 등 서울 소재 사립대 상당수도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올해 등록금 인상 여부를 두고 대학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대학 48곳은 인상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고, 38곳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비수도권 국립대도 등록금 인상을 논의하기 위해 교육부 차관과 회의를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서울 소재 사립대 총장 너무 힘들다 대학이 지금 지금 더군다나 지금 이제 전기세, 수도세, 가스 비용 다 올랐잖아요 그게 5% 이상 올랐는데… " 교육부는 지난 2012년부터 등록금을 올리면 국가장학금 지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학들을 압박해 왔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 폭이 커지면서, 등록금 인상 상한선도 높아지자, 차라리 등록금을 올리는 것이 재정적으로 유리해졌습니다 교육부는 등록금을 동결하는 대신, 교내장학금을 전년보다 10%까지 줄여도 국가장학금을 지원하겠다는 유인책을 추가로 발표했지만, 대학들의 인상 계획에 제동을 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임은희 연구원 / 대학교육연구소 "대학 입장에서는 장학금을 낮추건 등록금을 올리건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차라리 등록금 올리는 방식을 택할 것 같고 올해 등록금을 최대한 올려놔야지 내년 동결하더라도 이 선에서 시작하는 거잖아요 " 오늘 오후, 이화여대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 규탄 기자회견 등 벌써부터 대학생들의 반발이 예고되는 상황 어수선한 정국 속에 등록금 동결 기조가 풀리면서, 학생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