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속 20년 된 노후화 아파트 잇단 정전 / KBS뉴스(News)
이렇게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자 곳곳에서 정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신도시의 오래된 아파트들은 전기설비가 낡은 곳들이 많아서 열대야 속 정전사고가 유독 집중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전 복구 하루만에 또 전기가 끊긴 아파트 단지, 25년 넘은 변압기 넉대 중 문제된 1대만 교체했다가 다른 변압기가 고장난 겁니다 [박덕희/경기도 부천시 : "다른 변압기가 또 나간 거 같아요, 지금 현재 주민으로선 답답하고, 불안하고 그런 상황이죠 "] 13시간 넘게 정전돼 3백여 가구가 찜통 더위에 고통스러운 밤을 보냈습니다 고양시 아파트에서도 23년 된 전기설비가 문제가 돼 어젯밤(31일) 9시 반부터 20시간 넘게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아파트 주민 : "냉장고 안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 쓰레기가 된 거 잖아요 이제 이걸 다 어떻게 처리를 해야 될 건지, 이걸 치우는 게 제일 스트레스 일 거 같아요 "] 고양시와 성남시에선 최근 닷새동안 아파트 단지 각각 3곳에서 전기가 끊겼습니다 모두 지어진 지 20년 넘는 곳들입니다 실제, 7월 한달 신고된 아파트 정전은 모두 91건, 15년 미만 신축 아파트에 비해 25년 이상 아파트는 정전 발생률이 10배 가까이나 됩니다 준공 당시 전력 사용량에 맞춰진 전기설비가 늘어난 전력량을 감당 못한 게 주요 원인입니다 [이광호/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공급부 차장 : "냉방기기라든지, 스마트기기가 많이 활용되고, 보급돼 있기 때문에 현실하고는 안 맞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따라서 오래된, 노후한 변압기는 적정 용량으로 교체해주시는 게 "] 폭염으로 당분간 한밤중 전기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의 노후한 전기설비를 정비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