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재용의 맥짚기] 냉전시대로 시계 돌린 북·러…우크라 무기지원 검토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 24년만에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하루 일정의 짧은 방북이었지만 북한은 성대하게 환영했는데요 두 나라의 군사협력 논의가 주목받았습니다 3분 맥짚기 오늘은 [24년 만의 푸틴 방북]을 정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당초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각 대장' 푸틴 대통령은 일정보다 늦은 19일 새벽 2시가 넘어서야 평양에 도착했는데요 한밤중이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직접 공항으로 나가 푸틴 대통령을 환영했습니다 이후 일정에도 김 위원장이 직접 숙소로 안내하는 등 극진한 대접을 했습니다 날이 밝은 뒤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된 공식 환영식은 성대하게 진행됐고 북러 정상은 국빈 방문 일정 내내 친밀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러시아의 모든 정책들을 변함없이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것임을 확언합니다 " 두 정상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며 북러 관계를 격상시켰습니다 북한은 협정 다음날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협정에는 북한과 러시아는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러한 문구는 북한과 구소련이 1961년 조약에 담았던 '자동 군사개입' 조항과 거의 유사합니다 당시 조항도 어느 한 쪽이 무력침공을 당해 전쟁 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 쪽이 "지체 없이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돼 있었는데요 이를 근거로, 북러 군사 관계가 냉전 시절의 동맹 수준으로 복원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오늘 두 나라 사이에 체결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는 협정 당사국 중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우리 두 나라 사이 관계는 동맹 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으며…"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과 러시아가 이번 조약을 체결하더라도 운용하는 과정에서 정세판단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주한미군의 존재로 유사시 미국의 자동군사개입이 불가피한 한미상호방위조약보다는 실행 강제력이 작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의 고강도 밀착에 우려와 유감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장호진 / 국가안보실장]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여 상호 군사,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하며 이를 규탄한다 " 북러의 결집에 한미일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동북아 정세는 더욱 요동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3분 맥짚기 였습니다 ▣ 연합뉴스TV 두번째 채널 '연유티' 구독하기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