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竹)로 (신석정) 강기숙 마음치유 시낭송 [email protected]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竹)로 (신석정) 성근 대숲이 하늘보다 맑아 대잎마다 젖어드는 햇볕이 분수처럼 사뭇 푸르고 아라사의 숲에서 인도에서 조선의 하늘에서 알라스카에서 찬란하게도 슬픈 노래를 배워낸 바람이 대숲에 돌아들어 돌아드는 바람에 슬픈 바람에 나는 젖어 온 몸이 젖어 란아 태양의 푸른 분수가 숨막히게 쏟아지는 하늘 아래로만 하늘 아래로만 흰 나리꽃이 핀 숱하게 핀 굽어진 길이 놓여 있다 너도 어서 그 길로 돌아오라 흰나비처럼 곱게 돌아오라 엽맥이 드러나게 찬란한 이 대숲을 향하고 하늘 아래 새로 비롯할 슬픈 이야기가 대숲에 있고 또 먼 세월이 가져올 즐거운 이야기가 대숲에 있고 꿀벌처럼 이 이야기들을 물어나르고 또 물어내는 바람이 있고 태양의 분수가 있는 대숲 대숲이 좋지 않으냐 란아 푸른 대가 무성한 이 언덕에 앉아서 너는 노래를 불러도 좋고 새같이 지줄대도 좋다 지치도록 말이 없는 이 오랜 날을 지나고 벙어리처럼 목놓아 울 수도 없는 너의 아버지 나는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竹)로 내 심장을 삼으리라 롯데백화점 서면점, 센텀점 현대백화점, 세이브존 해운대점 부산진구청, 남구청, 수영구청 마음치유 시낭송 전문강사 (010-3864-5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