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친부 등 2명 검찰 송치...굳은 얼굴로 '침묵' / YTN
[앵커] 11살 친딸을 감금하고 폭행하는 등 2년 동안 학대했던 아버지와 동거녀 등이 오늘 아침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죄송하다는 한마디 외에는 어떤 말도 덧붙이지 않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피의자들이 오늘 오전 8시쯤 송치됐는데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고요? [기자] 피의자들이 조금 전인 오전 8시 20분쯤 이곳 인천 남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왔습니다. 3명은 차례대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모두 굳은 얼굴로 침묵을 지키는 모습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나온 11살 어린이의 친부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마트 CCTV 영상은 봤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4∼5차례 '죄송하다'는 말을 한 뒤 호송차로 이동했습니다. 반면 뒤이어 나타난 동거녀는 같은 질문이 쏟아졌지만 침묵을 지켰습니다. 사실상 이번 학대를 주도한 사람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동거녀의 지인은 눈 부위가 빨간 채로 몸을 심하게 떨며 나타났는데요. 역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외엔 다른 말을 덧붙이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호송차에 탑승해 모두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습니다. [앵커] 소아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한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아이를 직접 만나고 왔다고요? [기자] 신 의원은 그제 인천 동춘동에 있는 병원에서 아이를 직접 만나고 왔다고 밝혔습니다. 신 의원 방문 당시 아이는 지속된 감금과 학대로 불안한 심리 때문인지 한곳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계속 병실 주위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신 의원이 A4용지를 건네주고 그림을 그려보자고 하자 아이는 가로 2cm, 세로 3cm 크기의 집 등 아주 작은 크기의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보통 아이들이 종이를 주면 큼직한 그림을 그리는 것과 다른 모습인데요. 신 의원은 이를 지속적인 학대로 인해 압박을 당한 심리 상태로 작은 공간에 갇혀버린 마음이 표현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그림을 보면 굴뚝 위로는 연기가 아니라 작은 꽃이 피어나오고 있습니다. 피해 어린이는 "무서운 연기보다는 예쁜 꽃이 좋다"면서, "집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얼굴을 찌푸리지 않고 향기를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512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