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폭행에 빚더미까지…악덕 사장의 갑질

[뉴스 따라잡기] 폭행에 빚더미까지…악덕 사장의 갑질

앵커 멘트 남성 두 명이 마치 벌을 서듯 무릎을 꿇은 채 손을 들고 있고 누군가 이들을 향해 장난감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손을 든 남성들은 휴대전화 판매장 직원들이고, 총을 든 사람은 매장의 업주입니다. 업주는 야구방망이로 직원들을 위협하기도 했는데요. 심지어 직원들을 이렇게 속옷만 입힌 채 가죽 벨트로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업주는 판매실적이 낮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임금까지 착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직원들은 영업실적을 채우기 위해 많게는 수천만 원씩 빚까지 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사건의 전말을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 한 번화가. 이곳에 있는 한 휴대전화 매장은 지난해 전국 점포 가운데 손꼽히는 매출을 자랑했습니다. 녹취 A씨 (전 판매 직원/음성변조): "전국에서 3등이라는 실적을 냈거든요. 광주, 전라남도, 충청도에서는 당연히 1등이었고요." 25살 A씨는 지난해부터 이 매장에 취업해 1년 반 동안 근무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성실하게 일해 온 A씨에겐 남은 건 수천만 원에 달하는 “빚”뿐입니다. 녹취 A씨 (전 판매 직원 /음성변조): "1년 반 근무하고 생긴 빚하고, 상환한 빚만 하면, 제가 2천만 원 정도를 상환했고, (지금) 남아있는 것이 4천만 원 정도 되고." 이곳에서 9개월간 일했던 대학생 B씨 역시 3천만 원의 빚을 졌습니다. 녹취 B씨 가족 (음성변조) : "(지난해 11월) 그때 당시 빚이 한 3천만 원 정도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믿을 수가 없었죠.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3천만 원을 왜 주냐." 심지어 근무 판매 실적이 안 좋다는 이유로 학교에도 나가지 못했다는데요. 녹취 B씨 가족 (음성변조): "점장 한 명이 학교 나가지 마라, 어제도 판매를 못했는데 오늘이라도 팔아야지 (했대요.) 어느 날은 보니까 자기는 학교 안 가는 것이 당연시돼 버렸다. 교수님이 (B씨가) 학교에 오질 않는다. 전화도 안 받는다 (연락이 왔죠.)"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높은 매출을 올리는 판매점과 수천만 원씩 빚을 지며 일하는 직원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녹취 A씨 (전 판매 직원/음성변조) : "(보조금이 금지된) 단통법이 있잖아요 지금. (불법으로) 지원금을 줘서라도 휴대전화를 팔게 해요. 부당영업, 부가 서비스를 강요한다든지, 고가요금제를 강요한다든지, 고객이 원하지 않으면 차액을 판매사가 부담하더라도 그렇게 판매를 하라 하고요." 업주 25살 강 모 씨는 대신 5만원에서 30만 원 정도 불법 지원금을 월급에 추가해주겠다고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녹취A씨 (전 판매 직원/음성변조): "저희는 고스란히 그렇게 팔 수 밖에 없으니까 고객들이 저희한테 청구를 하는 것이죠. 돈을 주라고. (그래서) 저희는 월급을 받아도 남는 것이 단 한 푼도 없어요. 다 고객한테 나가니까." 또, 명의를 빌려서라도 하루 한 건 이상 실적을 채우도록 강요했다는데요, 녹취 A씨 (전 판매 직원/음성변조): "직원들, 가족 명의, 지인 명의 이렇게 빌려서 개통을 해라. 거기에 다른 보수 챙겨준다 해서 직원들이 다 그렇게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대한) 보수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개통한 휴대전화 요금이며 할부금, 이런 것 전부다 개통했던 직원이 떠안게 되는 것이고." 만약 직원들이 실적을 채우지 못할 경우 업주는 욕설은 물론,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녹취 B씨 가족 (음성변조) : "야구방망이로 맞고, 태블릿PC로 뺨 수시로 맞고. 엉덩이를 맞았다 그래요. 엎드리라 그런대요. (피해 직원들) 다 똑같이 얘기하던데요. 동네북 이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