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석 차관, ‘5·18 왜곡’ 조사 비협조” …해명도 의혹 | KBS뉴스 | KBS NEWS
서주석 국방부차관이 과거'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군 비선 조직, 511위원회에서 활동한 사실, 얼마 전 단독보도해 드렸는데요, 서 차관은 최근 그에 대한 조사를 받으면서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당시에 단순 업무만 했다는 해명도, 사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보도에 박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서주석 차관을 상대로 1988년 당시 511위원회에서 한 활동을 조사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이 조사에서 서 차관은 당시 활동 사실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특조 위원들은 서 차관이 녹음을 거부하는 등 조사에 비협조적이었고 특조위가 관련 자료를 제시하자 그때서야 제대로 된 진술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511위원회에서 활동한 사실이 KBS 보도로 드러난 뒤, 특조위 조사를 회피하지 않고 소상히 설명했다고 한 서 차관의 해명과 배치됩니다. 서 차관은 또 511위원회 당시 문서 수정 등 단순 작업만 했다고 해명했지만 이것도 석연치 않습니다. KBS가 입수한 511위원회 관련 여러 문건에서 국방연구원, 즉 KIDA가 5.18관련 국방부의 기본방향과 대책을 맡은 사실이 확인됩니다. 서 차관이 소속된 KIDA가 주된 역할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서 차관 등 실무위원들이 작성해 511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도 두 달 사이에만 최소 3건입니다. 또 서 차관은 511위원회 활동을 거부해 KIDA를 그만둘 뻔했다고 주장했는데, 징계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그 해 국방연구원에서 연구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서 차관은 연구 우수상은 511위원회에 낸 보고서만이 아닌 다른 여러 현안 과제에 대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최근 특조위 조사의 진술은 문서로 남기 때문에 녹음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조사 초기에는 당시 활동이 기억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