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화물선 밑에 마약을?”…역추적 나섰지만 ‘미궁’ / KBS  2024.01.17.

“누가 화물선 밑에 마약을?”…역추적 나섰지만 ‘미궁’ / KBS 2024.01.17.

어제 부산항에서 대형 컨테이너선 아래에서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마약 100kg이 발견됐단 소식, 전해드렸죠 해경이 밀반입 경로를 추적 중인데, 신종 수법을 동원하다보니 단서가 거의 없어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에 뛰어드는 해경 잠수대원들 선박 아래로 접근하자 철망으로 가린 구멍이 보입니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해수 유입구입니다 코카인 의심 물질 100kg이 든 상자는 이 구멍 안에 줄로 묶여 있었습니다 ["와서 좀 도와주세요 "] 상자를 처음 발견한 건 선사 측 잠수부 부산신항에서 선박 바닥을 검사하다 찾아낸 거였습니다 [선사 관계자/음성변조 : "정기적으로 선저(선박 바닥) 검사나 이런 것들을 검사를 하다가 의심쩍은 화물이 보여서… "] 그동안 해경이 적발한 마약 사건은 화물에 숨긴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선박 아래 마약을 붙인 건 이례적인 수법입니다 마약이 발견된 곳은 '시 체스트'라고 부르는 선박의 해수 유입구입니다 평형수나 냉각수와 같이 배에 필요한 바닷물이 드나드는 통로로 평소에는 물 아래 잠겨있어 물 바깥쪽에선 보이지가 않습니다 화물에 숨긴 마약과 달리, 해수면 아래에서 붙여놓은 마약은 추적도 쉽지 않습니다 누가, 어디서, 언제 숨겼는지 추정할 단서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출발지인 브라질에서 선박 검사를 한 후에 숨겼거나 기항지인 싱가포르, 홍콩에서 범행했을 거로 추측할 뿐입니다 [김성욱/남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계장 : "혐의가 어느 정도 확인이 되면 일단 조사는 들어가는데, 모든 선박을 입항할 때마다 다 체크할 수는 없는 현실이거든요 "] 마약이 발견된 선박의 선원들은 마약 간이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간단한 조사를 받고 일단 출항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부산항 #필로폰 #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