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사고 매뉴얼 마비...대기할까, 대피할까? / YTN
어제 저녁 서울 지하철 4호선 사고 현장입니다. 열차가 성신여대입구역 부근에서 펑 소리와 함께 멈추고 불까지 꺼지자, 놀란 승객들은 직접 출입문을 열고 열차 밖 선로로 뛰어내렸습니다. 이 아수라장 속에 승객 17명이 다쳤습니다. [박원옥 / 사고 당시 탑승객 : 안내방송이 안 나오니까 사람들이 불안해하다가 그래서 문을 열기 시작한 거죠. 스스로 우리가 선로로 뛰어내려서….]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죠? 지난 2014년,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 사고 현장입니다. 이날 사고 열차에는 승객 천여 명이 타고 있었고 마찬가지로 승객들이 선로로 빠져나오면서 무려 2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선로를 따라 걷고 있는데 만약 뒤에서 열차가 따라오고 있었거나 반대편 선로에서 들어오고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상상만으로도 아찔하죠. 이렇게 지하철에서 사고가 났을 때는 사실 전체 상황을 파악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전까지 열차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객차 간 이동 출입문 옆에 비상전화기가 있습니다. 이 비상전화기로 승객과 기관사, 관제실이 3자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객실 위치와 상황을 신속하게 알리세요. 만약 지하철에 불이 났다면 소화기는 바로 여기 비상전화기 바로 아래쪽에 있습니다. 안전핀을 뽑은 후 소화기 호스를 불길에 향하게 한 뒤 3~5미터 정도 떨어져 불길 양옆을 골고루 분사해주면 됩니다. 기관사나 관제실의 안내에 따라 열차 밖으로 탈출할 때는 문을 열어야겠죠. 신형 전동차는 출입문 옆 커버를 열고 비상핸들을 화살표 방향으로 돌리고, 구형 전동차는 의자 밑 비상 코크 커버를 열어 밸브를 몸 쪽으로 당기면 문이 열립니다. 밖으로 나오면 빨리 지상으로 탈출해야죠. 화재가 났을 때는 불길의 반대 방향으로, 통로에 연기가 많다면 선로 쪽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이때는, 열차가 진입할 수 있으니 직원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움직여야 하고요. 유독가스를 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젖은 손수건이나 옷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자세를 낮춰 움직여야 합니다. 사실 진짜 문제는 지난 2014년에도, 그리고 어제 사고 때도 제대로 된 안내방송이 없었다는 겁니다. 어제 사고 같은 경우 전력 이상으로 열차가 멈춰 서면서 방송 장비가 아예 먹통이 됐었고요. 지난 ...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01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