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동전 녹여 2억 번 '연금술사' 일당 적발 [경기]
10원짜리 동전 녹여 2억 번 '연금술사' 일당 적발 [경기] [생생 네트워크] [앵커] 10원짜리 동전은 화폐가치는 10원에 불과하지만, 구리와 아연이 적당량이 들어있어 실제 제조원가는 이보다 훨씬 비쌉니다. 이런 동전의 특성을 이용해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은행 창구에서 10원짜리 동전을 삽니다. 2천500개씩 들어있는 돈주머니는 중간수집상을 거쳐 주물공장으로 들어갑니다. 10원짜리 동전에는 구리와 아연이 적당한 비율로 섞여있어 녹이면 값비싼 비레트를 만들 수 있는데 이를 가공하면 다양한 금속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모씨 등 일당 8명은 10원짜리 동전 600만개를 수집한 뒤 녹여 이같은 방식으로 2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지난 2006년 12월 이전에 생산된 10원짜리 동전은 화폐가치로는 10원에 불과하지만 녹여 팔면 최대 4배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신용경 / 경기 분당경찰서 강력2팀장] "신형 동전은 구리함량이 적고 구형 동전은 구리함량이 높아서 가치가 높기 때문에 구 10원짜리 동전을 이용해서…"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전국의 은행을 돌며 동전을 수집했고 알루미늄 성분이 많아 금속의 가치가 낮은 새 동전은 은행 창구에서 현금으로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이모씨 / 피의자] "먹고 살게 해달라고 해서 얼떨결에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검거된 일당 중 5명은 지난해에도 같은 혐의로 처벌받았지만 처벌 수위가 낮아 범행을 다시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10원짜리 동전 46만여개를 압수하는 한편 주물공장 업주 이모씨 등 2명을 한국은행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동전 수집책 이모씨 등 6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