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 “역할 고민”…대선 출마 가능성 시사
앵커 멘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제주에서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습니다 '총장 임기가 끝나면 한국 국민으로서 역할을 고민하겠다'면서, 국내 정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정보다 한시간여 늦게 제주에 도착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환한 표정으로 인사를 건넵니다 1년 만에 한국에 온 반 총장은 첫 일정인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내년 1월 1일 귀국하면 한국 시민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결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반기문(UN사무총장) : "제가 돌아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여러 가지 역할, 그런 데 대해서는 제가 그때 생각을 해보겠습니다만 " 대통령을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아파서 결석하거나 결근한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녹취 반기문(UN사무총장) : "지금 현재까지는 제가 맡아진 소명을 성공적으로 마쳐서 여러분들께 자랑스럽게 제가 보고를 할 수 있는 " 반 총장은 이례적으로 국내 정치에 대해 쓴소리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너무 분열돼 있고, 그런 모습이 해외에서 보도되는 걸 보면 창피하다고 말했습니다 국가통합을 위해 모든 걸 버릴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와야 하며 계파와 지역 파벌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반 총장은 자신의 대선 출마 얘기가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나온 데 대해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다고 느꼈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내일(26일) 오전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연설을 한 뒤 황교안 총리를 면담하고,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후 모레(27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