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뉴스]"속고 있는 척" 연기하며 기지 발휘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https://krtube.net/image/mDvL4sRF9RA.webp)
[TJB뉴스]"속고 있는 척" 연기하며 기지 발휘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 앵커멘트 】 검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수천만원을 빼앗으려던 보이스피싱 일당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속고 있는 척 연기했던 주부와 은행직원의 기지가 빛을 발했습니다. 이재곤 기잡니다 【 기자 】 주부 이모씨는 지난 13일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을 검사로 사칭한 남성은 계좌가 불법 돈세탁에 이용됐다며, 금융감독원 직원을 보낼테니 돈을 모두 인출해 전달하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혹시 피해를 당할까 봐 제 돈을 안전하게 보관하려고 일부러 찾아서 제가 가지고 있으려고..." 남성은 수사를 위해 녹음중이라며, 전화를 끊지 말라고 지시했고, 무려 6시간 동안 통화가 이어졌습니다 주부는 인근 은행으로 가 창구 직원에게 계좌의 돈을 전액 인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직원은 보이스피싱과 연관있음을 직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미 / 은행 직원 "용도를 여쭤봤을 때 고객님이 말씀을 못 하셨어요. 못하시고 그냥 현찰로 전부 다 달라고 하셔서 그때부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곧바로 경찰에 신고 했고, 일당이 알아채지 못하게 메모를 써가며 주부를 안심시켰습니다. 오히려 보이스피싱 일당을 속이기 위해 계수기를 통해 현금을 세는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보이스피싱임을 알아차린 주부는 속고 있는 척 연기하며 일당을 세종시 한 공원으로 유인해 경찰 배치를 위한 시간을 벌었습니다. ▶ 인터뷰(☎) : (sync) / (sync) "(보이스피싱 일당) 금감원 직원분이 위치를 말씀해 주시면 그 위치로 이동해 주셔야겠습니다. - 저 이동을 잘 못해요. 여기 지리도 잘 모르고 제가 운전이 미숙해서..."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인출책 33살 김 모 씨가 결국 경찰에 붙잡히면서 사기극은 끝이 났습니다. TJB 이재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