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승리 선언 “전쟁 끝났다”…한국대사관 잠정 폐쇄 / KBS 2021.08.16.

탈레반 승리 선언 “전쟁 끝났다”…한국대사관 잠정 폐쇄 / KBS 2021.08.16.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대통령궁도 수중에 넣고 전쟁은 끝났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수도 카불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각국은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탈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리포트] "전쟁은 끝났다" 대통령궁까지 수중에 넣은 탈레반이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물라 압두가니 바라다르/탈레반 지도자 : "이 거대한 승리에 대해 무슬림 아프가니스탄 사람들, 특히 카불 시민들에게 축하하고 싶습니다."] 알자지라방송은 탈레반의 사령관들이 카불의 대통령궁에서 무장대원 수십 명과 함께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탈레반 대원들은 탈레반기도 게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통치 방식과 정권 형태가 곧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이 총공세를 펼치며 수도 카불을 포위하고 압박하자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평화적으로 정권을 넘기겠다며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탈레반이 카불에 입성한 직후 다른 나라로 도피했으며, 도피한 곳은 접경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라고 알자지라 방송은 보도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유혈 사태를 피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미 대사관과 대통령궁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카불 공항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미 대사관의 경고도 나왔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각국 대사관들은 인력 철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카불 시내에서는 이들의 대피를 위한 헬리콥터가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미국은 자국민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미군 천명을 더 투입하기로 했으며 내일까지 모든 대사관 인력을 대피시킬 계획입니다. 주 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도 잠정 폐쇄됐습니다. 외교부는 어제 아프간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이같이 결정하고,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 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연흽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대사관폐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