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Talk쏘는 정치] 저임금·폭행…IT업계 곳곳에 '양진호'

[강지영 Talk쏘는 정치] 저임금·폭행…IT업계 곳곳에 '양진호'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어제(13일) 저희 코너에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에 대한 공익제보자의 폭로 내용 전해드렸죠. 사실 양 회장의 각종 의혹이 제기된 것도 직원 폭행 등 갑질 폭로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갑질, 비단 양 회장만의 만행이 아니었습니다. 어제 국회에서 IT노동자들의 직장 갑질 폭행 피해 사례 보고가 있었는데요. 충격적인 증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모 IT 스타트업에서 2년 반동안 일한 김현우 씨 회사에서 숙식해라, 학업을 포기해라 강요했고 심지어 직원이 골프채로 맞기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현우/IT기업 직장 갑질·폭행 피해자 (음성대역) : 개인적인 물품을 소유할 수 없게 했는데 사비로 미니선풍기 샀다는 이유로 입술에 피가 터지게 맞았습니다. 한 사원은 셔츠 색상을 잘못 입고 출근했다는 이유로 대표에게 골프채로 맞았고, 동료의 뺨을 주먹으로 치라고 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일했는데 그동안 받은 돈은 고작 15만원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L마트에서 일하다가 폭행을 당했다는 양도수 씨는 수십명의 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황당한 것은 마트 측이 가해자 2명을 다시 복귀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하고는 다시 이들을 복귀시킨 건 물론이고, 양씨 근처에 재배치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사장이 남성 직원 성기나 여성 직원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볼에 뽀뽀를 시키는 등 성추행을 일삼는 곳도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IT업계, 갑질이 만연한 것일까요? [정연아/IT노조 조직국장 (정치부회의와 통화) : 업계 특성상, 이직은 많고 아까 말했듯이 불법·불공정도 많고 원래는 하면 안 되는 불법 파견도 많이 있어요. 노동자는 불법적인 요소와 무기한 공정, 야근에 계속 노출돼 있으니까 그 정도는 힘들다는 이야기도 안 하고 그 정도 일이 있어서는 뭐 그냥 참아버리는 거죠. 이 과정 속에서 일을 시키려고 하니까 폭력, 폭언, 협박은 기본으로 깔리고 개인이 이걸 상대해야 되니까 어디 가서 의논할 데도 없고 그러니까 다 참아요.] 어제 간담회에는 교육콘텐츠 업체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올해 초 목숨을 끊은 고 장민순씨의 언니 장향미씨도 참석했습니다. 상급자가 장민순씨에게 업무가 끝난 후에도 자아비판이나 반성문 형식의 업무보고를 제출하도록 했고 채식주의자인데도 육식을 강요했다고 증언했는데요. 심지어 46주동안 주 12시간 이상의 근무했다고 합니다. 동생의 죽음 이후 언니는 1인시위에 나섰습니다. 📢 JTBC유튜브 구독하기 () ✍ JTBC유튜브 커뮤니티 () ▶ 공식 홈페이지 http://news.jtbc.co.kr ▶ 공식 페이스북   / jtbcnews   ▶ 공식 트위터   / jtbc_news   방송사 : JTBC (http://www.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