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MBC뉴스] 학교폭력 확인 숨기기 급급

◀앵커▶ 지난주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투신한 사건, 결국 학교폭력이 확인됐습니다. 여전히 숨기기에 급급한 학교의 모습에서 왜 이런 일이 사라지지 않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학교 교실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은 고등학교 2학년 김 모 군, (C.G) 김 군이 남긴 유서 형식의 메모에서 친구들의 집단 괴롭힘을 암시하며 극도로 괴로워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상태가 호전된 김 군도 동급생들이 지속적으로 심한 욕설을 일삼아 모멸감을 견디게 힘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동급생들의 증언도 일치합니다. ◀ＳＹＮ▶동급생 "왕따에요. 왕따." 사건 뒤 학생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 실시된 조사에서도 같은 반 학생 5명이 김 군에게 심한 욕설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 역시 엄연한 학교폭력으로 보고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S/U)하지만 모든 사실을 알고있는 해당 학교측은 여전히 학교폭력은 없었다며 숨기는 데만 급급합니다. ◀ＳＹＮ▶학교 관계자 "없다고 말씀드렸잖아요. 학교폭력 평상시에 없었다고. 조사해서 안 나오는 걸 만들어야 합니까? 지도하는 건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고." 전문상담교사까지 두고 있는 해당 학교, 여전히 쉬쉬하며 모로쇠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에는 학교폭력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