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 KF94 마스크 제조.. "40만 장 팔았다"ㅣMBC충북NEWS
[앵커] 마스크 공급이 부족해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식약처 인증 받지 않은 마스크를 KF94로 속여 유통한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유명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한 달간 40만 장이 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쉴 새 없이 기계가 돌아가는 경기도의 마스크 공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기계 좀 멈추고 이리 오세요. 다 이쪽으로 와 보세요." 마스크 재료인 부직포와 필터가 쌓여 있고, 포장이 안 된 마스크는 상자 안에 가득합니다. "이거 다 소형이죠?" 포장지에는 KF94라고 적혀 있지만, 모두 식약처 인증을 받은 적이 없는 가짜입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진 지난달. 인증받지 않은 마스크를 유통하던 62살 A 씨는 직접 마스크를 만들기로 하고, 직원을 채용한 뒤 생산 장비를 빌려 아예 공장을 차렸습니다. (S/U) 이 제조업자는 상표가 등록된 허가업체의 명의와 포장지를 도용해 인증을 받은 제품인 것처럼 속였습니다. (PIP) 유통기한 표시를 제외하곤 인증 제품 포장지와 똑같지만, 실제 업체에서는 만들지 않는 소형 사이즈입니다. 이상한 제품이 유통되는 걸 확인한 실제 업체가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CG) 한 장에 천2백 원씩 유통업자들에게 납품하면, 이 업자들은 3천 원씩 받고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했습니다. 한 달간 유통한 물량만 40만 장, 판매 가격 기준으로 12억 원어치입니다. [유승민/충주경찰서 강력계장] "무허가 제조한 약사법 그리고 타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상표 도용, 판매한 것을 인증된 것처럼 해서 사기 혐의 이렇게 세 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업자를 구속하고, 유통업자들이 가짜인 줄 알고 팔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양태욱, CG 강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