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의 말을 한국어로 통역할 수 있는 유일한 남자
소말리아 해적 5명을 체포했지만, 국내에 소말리아어 통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는게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재판 당일에는 호주에 거주하는 선교사 통역관을 호출했습니다 그런데 통역관이 지각을 해서 재판장에 제 시간에 오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해적들을 데리고 온 박흥열 교도관이 "재판이 지연되고 있으니 조용히 기다리라"고 소말리아어로 말했고, 해적들이 "오케이~ 오케이~" 하며 반응을 보였습니다 판사도 방청객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교도관이 어떻게 소말리아어를 할 수 있었을까요? 재판이 열리기 전까지 해적들을 수용했던 부산구치소의 소장이 해적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교도관들에게 소말리아어를 배우라고 지시했고, 교도관들이 소말리아어 사전을 구입해서 독학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재판장은 호주에서 온다는 통역관을 해임하고, 박흥열 교도관에게 즉석으로 부탁하여 재판 과정에서의 통역을 맡기게 됩니다 박흥열 교도관은 인터뷰에서 "하루 4~5시간 해적들과 상담했던 것이 어학 실력도 빨리 키울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 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