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족집게] "누구도 알 수 없다"…대선 레이스 '리셋 버튼'
[여의도 족집게] "누구도 알 수 없다"…대선 레이스 '리셋 버튼' [명품리포트 맥] [앵커] 탄핵 국면으로 접어든 정국은 혼돈의 연속입니다 차기 대선 레이스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김무성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 남경필 경기지사의 탈당으로 유동성이 한층 커진 여권 야권은 이재명 돌풍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대선 레이스에 '리셋 버튼'이 눌러졌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의도 족집게에서 이경희 기자가 집어봤습니다 [기자] 최순실 후폭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국은 본격적인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한층 더 요동치고 있습니다 여권에서는 분화가 시작된 모습입니다 비주류가 공개적으로 탄핵의 깃발을 들어 올리며 친박계와 결별을 선언하면서 정계개편 시계도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킹메이커로 노선을 변경한 김무성 전 대표입니다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으로 탈당을 능가하는 충격파를 던졌고 지지부진하던 탄핵논의에 활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김무성 / 전 새누리당 대표] "저부터 책임지고 내려놓겠습니다 앞으로 국가적 위기수습을 위해 무너져내린 헌정질서를 복원시켜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일단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은 중지됩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헌법재판소 심판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돼 탄핵이 확정된다면 조기 대선은 불가피합니다 아직 정치적 거취를 밝히지 않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외한 여권 주자들의 지지율은 모두 합쳐도 10%가 안 되는 상황 김 전 대표와 비주류의 선택이 여권 대선주자들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거취는 여전히 정치권 최대 관심사입니다 반 총장의 선택에 따라 대선 판도는 다시 한번 요동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당초에는 새누리당 주자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위기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반 총장이 과연 들어가겠느냐는 회의적 전망이 많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김 전 대표 등 비박계와 당 밖에서 손을 잡는 이른바 '제4지대론' 이미 탈당을 선언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제4지대에서 새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 전 대표가 탄핵을 전후해 동조 세력을 이끌고 당을 나와 힘을 보탠 뒤 반 총장이 합류하는 시나리오입니다 [남경필 / 경기지사] "정당다운 정당,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 국가다운 국가를 만들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설하겠습니다 " 여권의 비박, 야권의 비문 세력이 연대해 '제3지대'를 만들고 여기에 반 총장이 올라탈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김 전 대표의 러브콜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가운데 성사 된다면 PK와 호남의 공조를 넘어 충청까지 결합이 가능해지는 셈입니다 TK 출신으로 탈당에는 선을 긋고 있는 유승민 의원의 거취도 관심입니다 탄핵과 친박계 인적쇄신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당을 나가기 보다는 새누리당 안에서 개혁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아직은 강한데 유 의원이 김 전 대표와 다른 길을 가게 될 경우 김 전 대표와 반 총장 결합 가능성과 맞물려 여권의 레이스가 복잡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변수로 떠오른 모습입니다 최순실 정국에서 이 시장은 지지율이 한달사이 2배 이상 오르며 야권 주자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2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거침없는 화법과 행동을 앞세운 이 시장이 촛불집회의 분노와 결합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 간결하고 분명한 발언을 놓고 '한국의 버니 샌더스'라는 별명이, 또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지지율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이번 사태의 머리 박근혜, 몸통 새누리, 손발 정치인들 그리고 뿌리…재